지난 2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 9회 분에서는 해준(정지훈)이 환생 전 부인인 다혜(이민정)의 진심을 알아내기 위해 환생된 몸으로 다시 한 번 다혜를 유혹하려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무엇보다 해준은 다혜와 한 집 살이를 토대로 마누라 재 유혹 작전의 포문을 열었다. 해준은 다혜와 노갑(박인환), 한나(이레)에게 집에 들어와 사는 대신 만족도에 따라 영수(김인권)의 빚 탕감은 물론 하숙비를 올려 집을 팔지 않아도 된다고 설득했다. 다혜와 가까이 지낼 수 있고, 집까지 지킬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얻은 것. 해준은 그리웠던 집으로의 복귀에 감격에 젖는가 하면, 잠결에 그만 자신의 환생을 꿈으로 착각, 다혜를 “우리 여보”라며 와락 껴안아 베개로 얻어맞는 수난을 당하기도 했다.
또한 해준은 백화점에서도 다혜의 마음을 얻기 위해 매진했다. 해준은 상품을 들고 오라는 핑계로 다혜를 불러 이전에 다혜와 지훈(윤박)이 갔던 식당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해준은 다혜의 수저에 고기를 올려주며 자상함을 드러내거나 목소리를 내리깐 채 “앞으로 자주 자주 같이 먹읍시다. 밥”이라고 말하는 등 매력을 어필했다.
그런가 하면 해준은 라이벌 지훈으로부터 다혜를 사수하고자 전력을 쏟기도 했다. 해준이 지훈 앞에서 보란 듯이 다혜에게 저녁메뉴를 묻거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오늘 집에 들어갈 때 같이 갈까?”라고 으스댔던 것. 결국 다혜는 해준을 비상계단으로 불러 “만만해서 쫓아다니면서 깐죽대는 거야?”라고 분노하자, 해준은 꼼짝 못하는 모습으로 폭소케 했다. 더불어 다혜가 나가자 해준은 양 볼을 감싸 쥐면서 처음 보는 다혜의 화끈한 면에 반한 듯한 표정을 지어 미소 짓게 했다.
하지만 해준은 창고 한편에서 지훈이 구두 굽이 부러진 다혜에게 새 구두를 신겨주는 것을 목격하고 좌절했던 터. 하지만 해준은 사내답게 질러버리라는 홍난의 충고를 듣고서 예전의 영수가 아닌 환골탈태된 해준임을 상기하고, 다혜에게 돌진했다. 해준이 “나 이제 당신이 돌아봐주기만을 기다리지 않을 거야”라며 다혜의 허리를 잡아 꺾어 안는 박력 넘치는 남성미를 뽐냈던 것. 그러나 그것도 잠시 해준이 과하게 꺾는 바람에 다혜의 허리가 삐끗했고, 급기야 구급차까지 부르는 사태가 발생해 박장대소하게 했다.
더욱이 이 날 방송 말미에는 해준이 다혜에게 돌직구 고백을 건네 시청자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했다. 해준은 포장마차에서 다혜와 함께 술잔을 기울였던 상태. 이 때 다혜는 “영수 씨 없이 살아가야하는 건 우리 몫이라구요”라며 일시적인 호의로 가족들을 흔들지 말 것을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자 해준은 “그 자리 누가 채울 건데?”라며 “내가 하면 안 되나?”라고 깜짝 고백을 감행했다. 이어 해준은 “내가 아줌마 좋아하면 안 돼?”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마음을 털어놔 심박수를 고조시켰다. 과연 해준의 작전대로 다혜가 고백을 받아들여, 두 사람의 핑크빛 로맨스가 시작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 10회는 2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