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 연극학과를 졸업한 그는 2003년 영화 ‘마들렌’으로 데뷔한 후 지난해 ‘수퍼스타 감사용’ 등에 모습을 비췄지만 이처럼 비중있는 역할을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가 이번 영화에 출연하게 된 것은 메가폰을 잡은 박광춘 감독과의 인연 때문이다. ‘마들렌’의 감독과 출연배우로 처음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이후 의기투합해 친분을 쌓아왔다. 어느날 박 감독이 “얼굴 한 번 보자”고 해서 만났더니 “‘잠복근무’의 대본을 읽고 역할 얘기를 한 번 해보자”라고 그러더라는 것. 그러면서 박 감독은 그에게 영화 ‘춤추는 대수사선’을 볼 것을 권유했고 이런 만남이 있은 뒤 박감독 앞에서 몇 차례 오디션을 거쳐 기훈 역에 캐스팅되는 행운을 안았다.
날카로우면서도 성깔있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LA컨피덴셜’의 가이피어스, ‘데블스 에드버킷’의 키아누 리브스 등의 연기를 보며 공부했다. 올 가을과 겨울에도 그의 모습을 극장에서 볼 수 있다. 그가 출연한 독립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가 올해 부산영화제에서 상영되고 12월에 개봉예정이기 때문이다.
김상호기자 sangho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