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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월화극 제왕 자리를 놓고 방송 3사가 불꽃 튀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4일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의학. 공부. 요리 등 각각 색다른 소재의 새 드라마를 일제히 선보이면서 향후 드라마 왕좌를 어느 드라마가 차지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첫 방송에서는 한혜진. 연정훈. 박용우 주연의 의학 사극 SBS ‘제중원’이 상큼하게 선두로 나섰다. ‘제중원’은 시청률 15.1%(AGB닐슨미디어리서치·전국평균)로 KBS2 ‘공부의 신’(13.4%)과 MBC ‘파스타’(13.3%)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지난해 드라마계를 평정한 MBC ‘선덕여왕’의 사극 열풍이 새해에도 그대로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백정 출신의 황정(박용우)과 유석란(한혜진). 백도양(연정훈)이 앞으로 겪게 될 역경과 도전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제중원’이 시청률 1위로 출발했다해도 ‘공부의 신’과 ‘파스타’가 간발의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왕좌의 향방은 여전히 안개속에 있다.

일본 만화 ‘드래곤 사쿠라’를 원작으로 한 학원물 ‘공부의 신’은 ‘선덕여왕’으로 주목받았던 ‘국민 남동생’ 유승호를 비롯해 고아성. 김수로. 배두나 등 연기파 배우들이 포진해 10대 학생들은 물론 40대 학부형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시청자들은 “일본 드라마 ‘드래곤 사쿠라’보다 더 재미있다”며 본방 사수를 다짐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파스타’는 이선균. 공효진. 알렉스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생동감 넘치는 이탈리아 요리 장면 등으로 ‘제2의 커피프린스’ 같은 분위기를 내 30대 여성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시청자들은 “음식 만드는 장면에서는 눈길을 뗄 수 없었고 ‘까칠남’으로 컴백한 이선균씨 캐릭터가 재밌다”며 시청률 1위를 응원했다.

한편 같은 날 첫 선을 보인 SBS 9시 드라마 ‘별을 따다줘’ 역시 11%의 시청률로 상쾌하게 출발해 ‘선덕여왕’이 떠난 월화극의 왕좌 자리는 5일 2회를 통해 가려지게 됐다.

김영숙기자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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