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라마 OST가 뜨거운 인기를 끌며 높은 판매율을 자랑하고 있다. 드라마가 뜰수록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만큼 이제 드라마에서 OST 발매는 필수코스가 됐다. 게다가 참여하는 스타들도 갈수록 화려해져 OST가 부진한 가요시장을 활성화시키는 탈출구로 급부상하고 있다.
4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승승장구하는 KBS2 ‘제빵왕 김탁구’의 OST가 드라마 인기 못지 않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가수 이승철과 바다 등 인기가수들이 참여한 이 OST 수록곡들은 각종 음원차트에서 상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다. 특히 이승철이 부른 ‘그 사람’은 드라마 주인공 윤시윤(김탁구 역)과 유진(신유경 역)의 애절한 사랑이 진행될 때마다 배경음악으로 깔리면서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27일 발매된 SBS ‘나쁜 남자’의 OST 앨범은 발매 첫 주만에 초반 물량이 모두 팔려나가 추가제작에 들어갔을 정도다. ‘나쁜 남자’ OST에는 김연우. BMK. 정엽. 포맨. 장혜진 등 가창력 좋은 가수들이 대거 참여했다.
지난 2일 첫방송한 SBS ‘나는 전설이다’는 음악 드라마인 만큼 김정은을 비롯해 홍지민. 장신영. 쥬니 등 출연배우들이 모두 OST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특히 음악 프로그램 SBS ‘김정은의 초콜릿’을 진행하는 배우 김정은은 곡 선정 부터 보컬 까지 열정적으로 참여해 남다른 음악 사랑을 과시했다.
11일 첫방송되는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OST도 관심의 대상이다. 주인공인 이승기가 직접 메인 타이틀곡 ‘정신이 나갔었나봐’를 불러 시선을 모았다. 작곡가 용감한 형제가 이승기의 캐릭터와 드라마의 분위기에 맞는 노래를 작곡해 이승기에게 선물한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화제가 됐다.
◇참여 스타들도 날이 갈수록 화려
드라마 OST에 참여하는 스타들도 갈수록 화려해지고 있다. 가창력과 인지도를 두루 갖춘 중견 가수들은 물론 잘 나가는 아이돌 스타까지 속속 OST에 참여하면서 가수들의 또 다른 경연장이 되고 있다.
최근 걸그룹 에프엑스의 루나가 KBS2 ‘결혼해주세요’의 OST에 참여했다. 루나는 주인공 김지영 테마곡 ‘아름다운 날들’을 서정적인 분위기로 불러 눈길을 끌었다. 지난 6월 초 종영한 KBS2 ‘신데렐라 언니’의 ‘불러본다’에 이어 두번째다. 지난 2월 종영된 KBS2 ‘공부의 신’에서도 비스트. 에프엑스 등 아이돌 그룹이 대거 참여했었다.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은 OST계의 대부다. MBC ‘에덴의 동쪽’의 ‘듣고 있나요’를 비롯해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의 타이틀곡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히트시켰던 이승철은 ‘제빵왕 김탁구’의 ‘그 사람’까지 꾸준히 히트곡을 내고있다.
드라마 출연 배우들이 OST에 참여하는 사례도 늘었다. MBC ‘로드 넘버원’의 소지섭은 이 드라마 OST에서 ‘이장우·김수현의 테마송 중 ‘자장가’에 허밍으로 참여했다.
그런가하면 ‘OST 왕’과 ‘OST 여왕’이라는 닉네임을 얻은 가수도 있다. KBS2 ‘구미호 여우누이뎐’의 타이틀곡 ‘아니랍니다’를 부른 가수 저스트(정성)은 지금까지 20여개 드라마 OST에 참여한 베테랑이다. 또 MBC ‘글로리아’의 OST에 참여한 아리는 다음달 초 방송되는 MBC ‘주홍글씨’는 물론 지난해 MBC ‘보석비빔밥’ OST에 참여했다.
김영숙기자 eggro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