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을 감동으로 몰아넣었던 KBS2‘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의 33인의 합창단. 3개월을 준비했던 전국합창대회에서 감격의 장려상을 품에안은 3일 밤. 합창단원들은 어떤 밤을 보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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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격’합창단에서 배다해와 솔로파트를 맡으며. 놀라운 가창력을 뽐냈던 선우(25)가 ‘울고 웃었던 그날 밤’이야기를 들려줬다. 선우는 “무대에 올라 맏형인 이경규 선생님부터 막내까지 모두가 한마음으로 단 하나의 실수도 없이 공연을 마쳤을때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울음바다가 돼버렸다. ‘아. 드디어 끝났다’싶은 안도감이 반. ‘이제 이 사람들을 못보겠구나’하는 서운함이 반이었던 것같다”고 말했다.
함께 땀흘렸던 시간을 마무리하는 쫑파티 자리에서는 박칼린 감독과 뮤지컬 배우 최재림도 ‘엄한 호랑이’같던 모습을 벗었다. 선우는 “최재림 선배님이 사실 나이가 어리신데. 합창단을 이끄는 동안은 감독님 못지않게 무서웠다. 쫑파티에서 이종격투기 선수 서두원씨가 ‘내가 형인데. 이제 편하게 대해도 되지?’하고 시작하니. 남자멤버들이 ‘나도 형인데’ ‘재림아. 나도 형이야’하고 나서서 쌓였던 걸 웃으며 풀었다”고 전했다.
누구보다 감격이 남달랐던 사람은 바로 합창단을 이끈 박칼린 감독. 서릿발같은 카리스마로 합창단을 진두지휘한 박 감독은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그는 “감독님이 눈물을 흘리니까 다들 눈물을 쏟았다. 3개월동안 매주 목요일마다 밤 12시까지 이어졌던 연습. 평생 못 잊을 것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박효실기자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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