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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미화씨<br>연합뉴스
방송 출연 금지 ‘블랙리스트’ 발언으로 KBS로부터 고소된 방송인 김미화씨가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KBS로부터 16차례 사과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처음 KBS가 고소를 한다고 했을 때 ‘누를 끼치려 한 것이 아니니 오해하지 말고 고소도 하지 말아달라’고 이해를 구했음에도 당일에 고소하고 9시 뉴스로 보도한 지 92일이 됐다”며 “그동안 KBS가 임원과 간부,측근 인사 등 여러 경로를 통해 고소를 취하하는 조건으로 16차례 사과를 요구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내 상식으로는 뒤에서 화살을 쏜 사람이 사과해야 하고 화살을 맞은 사람이 사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피해자이고 오늘 조사가 마지막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대질조사 등을 통해 김씨와 KBS측 주장 중 상반되는 내용에 대한 추가확인을 마치고 이달 안에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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