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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드라마 ‘동이’가 12일 60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대장금’‘이산’ 등 명품 사극으로 한류드라마의 위상을 높인 이병훈 감독의 작품답게 높은 수출실적을 기록했으나 팬들에게는 2%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3월 50부작으로 닻을 올린 ‘동이’는 6월에 시청률이 30%를 넘어서며 10부가 연장됐으나 이후 SBS‘자이언트’와 박빙의 승부를 벌이며 20%대 시청률에 머무르고 있다. 높은 시청률이지만 이 감독의 전작인 ‘대장금’(2004)의 최고시청률 57.8%나 ‘이산’(2008년)의 35.4% 등과 비교하면 아쉬움을 남긴다.
이는 ‘착한 주인공이 성공한다’는 이 감독의 전작 스토리들과 비슷하다는 점이 편안하면서도 한편 ‘답습’의 느낌을 주었기 때문. 애초 기획의도에서 살짝 벗어난 스토리 전개도 아쉽다는 평이다. 이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동이는 장희빈이 아니라 천민출신으로 임금의 어머니가 된 동이의 드라마틱한 삶을 보여줄 것”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드라마가 장희빈이라는 매력적인 소재를 포기하지 못하면서 기획의도와는 다른 권력암투. 궁중암투가 주가 돼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연 배우들은 크게 주목받았다. 타이틀롤을 맡은 한효주는 전작인 ‘찬란한 유산’에 이어 동이에서도 특유의 밝고 명랑한 캐릭터로 사랑받았고. 박하선은 ‘단아인현’이라는 애칭을 들으며 인지도를 높였다. 숙종역의 지진희는 ‘깨방정 숙종’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었다.
한편 최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안형환 의원(한나라당)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동이’는 상반기에만 해외에 860만달러를 수출해 올해 제작된 드라마중 최고의 수출상품을 기록했다.
글·사진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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