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기피를 위해 생니를 뽑은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MC몽은 대중들로부터 철저히 싸늘한 시선을 받고 있다. 병역기피 자체도 심각한 문제지만 대중들은 MC몽이 지난달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미니홈피에 올린 글에 더욱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MC몽은 당시 “저는 군면제를 받기 위해서 생니를 뽑은 적은 단연코 없다”고 항변했지만 이를 뒤집는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며 팬들로부터 “차라리 글을 쓰지나 말지”. “글을 쓴 게 더 괘씸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정가은은 최근 트위터에 걸그룹 A양 동영상과 관련해 후배 연예인을 감싸는 글을 올렸다가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구설에 휘말린 후배를 안타까워하는 심정에서 올린 글이었지만 일부 팬들은 “조용히 있으면 지나갈 일을 긁어 부스럼을 낸다”고 비난해 난처한 지경이 됐다. 태진아-이루 부자와 진실공방을 벌인 작사가 최희진 역시 미니홈피를 통해 잇따라 납득하기 어려운 사진과 글을 쏟아내면서 네티즌으로부터 쓴소리를 들어야 했다.
◇이연희 보아 등 SNS 중단. 혹은 비공개 전환
트위터나 미니홈피 활동을 중단하는 연예인도 생겨나고 있다. 배우 이연희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중단하겠다고 밝혀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사생활이 없어지는 게 두렵다는 이유에서였다.
네티즌의 호된 비난을 들은 정가은도 트위터에 “아예 보지 않고 듣지 않고 말하지 않고 그래야 한다는 걸 지금 또 깨닫는다. 이글을 마지막으로 자중하겠다”며 트위터와 미니홈피 활동을 당분간 중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모친의 책발간 소식을 트위터로 전한 보아도 한때 트위터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소속사측은 이유를 함구했지만 일부 네티즌은 보아가 트위터에 샤이니의 컴백 소식을 알린 후 샤이니팬들로부터 “왜 미리 컴백소식을 알렸냐”며 악성댓글에 시달렸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했다.
◇연예관계자들. “홍보는 되지만 관리 어려워 고민”
연예인들의 트위터나 미니홈피 등을 통한 팬들과의 교류에 대해 이들을 관리하는 연예관계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나타냈다. “팬들과 활발히 교류할 수 있는 수단이고. 홍보 역할도 한다”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관계자들도 적지 않았다.
한 연예관계자는 “연예인들이 트위터나 미니홈피를 개설하는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느냐. 특히 트위터는 실시간으로 글이 올라와 미니홈피보다 더 관리가 어렵다”고 했다. 아이돌 그룹을 준비하는 또다른 관계자는 “데뷔전 어떤 글을 썼고 어떤 일을 했는지 트위터나 미니홈피 등을 통해 밝혀지면서 연예인들이 난처한 상황이 종종 발생하지 않나. 그런 면에서 솔직히 연예인들이나 연예인지망생들이 이같은 활동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김상호기자 sangho94@sportsseoul.com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교류 제휴매체인 스포츠서울 기사입니다. 모든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스포츠서울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