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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드라마 KBS2 ‘도망자 플랜B(이하 도망자)’의 출연료 미지급 사태가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도망자’의 주연배우 이나영이 종영 3주만에 ‘미지급 출연료를 지불하라’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제작사인 도망자문전사에스원은 물론이고 KBS도 곤혹스런 입장에 빠졌다. 이번 사태의 원인은 무엇일까.

아시아 5개국 현지로케. 한·중·일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도망자’는 회당 제작비가 약 5억~10억원선으로 추정된다. 100억원이 훌쩍 넘는 제작비는 ‘도망자’프로젝트에 대한 국내외 투자와 PPL. 광고. 해외판권 등으로 충당됐다. 하지만. 기대이하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난 제작비가 족쇄가 됐다. 제작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관점에서 대부분 제작비를 촬영에 쏟았고. 결국 주연배우들을 비롯해 대부분 출연자들의 출연료가 미지급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수익에 문제가 발생한 이유는 해외판매에서의 잡음이다. ‘도망자’는 방송 중반 아시아 중국 등 아시아 7개국에 총 4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아시아 전체 수출액과 맞먹는 일본 판권계약은 턱없이 늦어졌다. 한 방송관계자는 “몇몇 대작들이 일본에서 부진한 시청률을 겪은 사례가 있었다. 한국에서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일본바이어들이 선뜻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판권계약이 늦어지며 제작비 압박은 더욱 심해졌고. 결국 출연료가 묶이게 된 것.

KBS 드라마국 관계자는 “제작비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주연배우들은 한 식구라는 생각에 이쪽에 양해를 구하게 됐던 것이다. 금액 단위가 큰 일본사업권이 협상 단계에 있는데. 이게 마무리되면 바로 해결이 가능한 문제다”라고 전했다. 상습적인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한차례 갈등을 겪었던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소속 회원들의 출연료는 우선 해결한다는 입장이다. 제작사 안형수 대표는 21일 한예조를 방문. “한예조 출연배우들의 출연료를 우선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출연료 문제의 해결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이나영의 소속사 키이스트 관계자는 “오늘(22일)까지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 출연료를 단 한푼도 받지 못한 상황이라 뭐라 말하기 힘들다. 소취하 여부는 문제가 해결된 이후에 결정할 문제”라고 전했다.

박효실기자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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