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다음달 14일 일본 도쿄 인근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창사 50주년 특별기획 한류 콘서트 ‘동경전설 2011-코리안 뮤직 웨이브 인 도쿄’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이 공연을 일본 TV로만 방송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복수의 가요관계자는 “이 콘서트를 일본 후지TV에서만 방송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방송 관계자도 “논의 끝에 이번 콘서트는 한국에서는 방송되지 않고 일본 후지TV로만 방영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들이 전한 바에 따르면 이 콘서트를 일본에서만 방송하는 이유는 MBC의 ‘고육지책’이라는 설명. 한 관계자는 “MBC ‘윗선’으로부터 이같은 의견이 나왔다고 들었다. ‘한국에서 방송하는 게 문제가 된다면 일본에서만 방송하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이 제시됐다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당초 MBC는 이 콘서트를 예정대로 실시할지 고민해 왔다. 팬들로부터 “창사 50주년 기념 콘서트를 왜 일본에서 하느냐”. “일본이 대지진과 방사능 유출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콘서트를 한다는 것은 무리”. “가수들의 안전을 어떻게 담보하느냐”는 등 비판에 시달려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숙고 끝에 예정대로 콘서트를 열되 대신 일본TV에서만 방송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MBC의 계획에 대해 가요관계자들은 “50주년 기념 콘서트를 일본에서만 방송한다니…”. “한국 가수들 불러서 공연하고 일본에서만 방송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결국 아이돌 가수들만 이용당하는 게 아니냐”며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MBC가 창사 50주년을 맞아 기획한 행사로 MBC와 일본 후지TV. 일본 대형기획사 에이벡스. 특정 비영리 활동법인 한일문화교류회 등이 공동 제작·기획·운영한다. 동방신기.샤이니.에프엑스.아이유.비스트.엠블랙.2PM.2AM.미쓰에이.FT아일랜드.포미닛.초신성 등 인기 아이돌스타들이 출연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수익금은 일본 지진 피해 지원에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호기자 sangho9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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