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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프로그램 첫 여성 우승자 탄생

SBS TV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에서 특유의 고음을 앞세운 박지민이 ‘소울 강자’ 이하이를 물리치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여성 우승자가 배출된 것은 ‘K팝스타’가 처음이다.

29일 오후 생방송으로 펼쳐진 ‘K팝스타’ 최종 결선에서 이하이는 로베르타 플랙의 ‘킬링 미 소프틀리 위드 히스 송’을 열창했다.

이어 박지민은 임정희의 히트곡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를 불렀다. 고음 처리가 쉽지 않은 노래임에도 박지민은 최상의 컨디션을 뽐내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심사위원 보아는 “저번 주 무대보다 무대를 더 즐기고 가사에 심취해서 불렀다”고 평하며 98점을 줬다. 다만 “고음 부분을 계속 올리는 것보다 클라이맥스에서 올렸으면 훨씬 더 고조감이 있지 않았겠느냐”고 아쉬워했다. 양현석은 자신감을, 박진영은 감정의 조절을 아쉬운 점으로 지적했다.

이하이·박지민 톱 2는 이어 ‘상대의 오디션 미션곡 바꿔부르기’ 라이벌 미션에 돌입했다. 이하이는 아델의 ‘롤링 인 더 딥’을, 박지민은 더피의 ‘머시’를 선곡했다.

박지민은 펑키한 스타일로 편곡한 ‘머시’를 노래하는 도중 두 차례에 걸쳐 음이탈을 냈다.

이하이는 온라인 사전투표에서 앞섰고 심사위원 점수는 동점이었다. 승부를 가른 것은 시청자 문자투표였다. 집계 결과는 박지민의 우승.

우승자가 발표되자 박지민은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며 “여기서 했던 것들에 대한 보답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K팝스타’ 자리에 오른 박지민은 3억 원의 상금과 더불어 국내 3대 기획사인 SM·YG·JYP 중 한 곳에서 데뷔할 기회를 얻게 됐다.

한편, 이날 최종 결선에서는 심사위원들의 특별 무대도 화려하게 펼쳐졌다.

보아는 자신의 히트곡 ‘넘버원’과 ‘K팝스타’ 주제곡 ‘원드림’을 톱8 박제형·이정미·백아연·윤현상과 함께 선보였다.

박지민의 우승으로 5개월여에 걸친 ‘K팝스타’의 대장정은 막을 내렸다. ‘K팝스타’는 ‘국내 3대 기획사 선발’을 앞세우고 차별화에 성공, 오디션 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으로 시청률 20%를 넘기는 등 숱한 화제를 모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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