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2시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반포동 서초경찰서에 나타난 이미숙은 취재진의 숱한 질문에도 입을 굳게 다물었다. 신속하게 경호를 받으며 발걸음을 옮겼지만 비교적 여유로운 표정으로 조사를 받으러 들어갔다.
앞서 이미숙은 지난달 7일과 28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전 소속사 대표이사 김종승, 이상호·유상우 기자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민사소송과 형사 고소장을 접수했다.
당시 이미숙은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피고들의 허위사실 유포로 인하여 여배우로서의 삶뿐만 아니라 어머니, 여자로서의 삶이 모두 파괴되는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앞으로 저와 똑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는 힘없는 후배 연예인들을 위해서라도 이런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라고 괴로운 심경을 밝혔다.
이와 관련 이미숙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로텍은 “피고소인들에 대한 민사소송 제기 후에도 피고소인들이 방송 등을 통해 여배우 이미숙에 대한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하고, 적반하장격으로 자신들의 주장이 근거가 있는 양 언론을 통해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하는 것을 견딜 수 없었다”고 고소 이유를 알렸다.
이에 대해 전 소속사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도 반격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 소속 여배우 이미숙, 송선미 및 전 매니저 유장호에 대해 불법행위 등과 관련된 혐의로 2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접수했다. 이 외에도 양 측은 전속 계약 문제를 두고 민사 재판에서도 논쟁을 벌이고 있어 향후 사건 전개에 많은 이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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