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둑들’이 4주째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했다. 누적관객 1112만 7703명으로 ‘실미도’(1108만 1000명)를 뛰어넘어 한국영화 역대 흥행 5위(전체 6위)로 올라섰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도둑들’은 지난 17~19일 전국 621개 상영관에서 83만 5297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1000만 관객을 넘고도 주말에는 하루 30만명 안팎, 평일에는 20만명 안팎이 꾸준히 몰리고 있어 한국영화 흥행 4위 ‘해운대’(1145만명)·3위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명)는 물론 2위 ‘왕의 남자’(1230만 명)의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도 무난할 전망이다. 한국영화 1위 ‘괴물’(1301만 명)과 전체 1위 ‘아바타’(1362만명)를 넘어설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도둑들’은 개봉 2주 차 주말까지 54~55%의 매출액점유율을 기록했지만, 3주 차에 36.6%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 17~19일 26.8%까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차태현 주연의 코믹사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82만 3796명(25.8%)을 동원, ‘도둑들’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12일 만에 누적관객 317만 8770명을 기록했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연의 1990년 동명 히트작을 다시 영화화한 ‘토탈 리콜’은 43만 2177명(14.1%)을 모아 3위로 데뷔했다. 정지훈(가수 비) 주연의 ‘R2B: 리턴투베이스’는 39만 4774명(12.6%)으로 4위, 할리우드 댄스영화 ‘스텝업4: 레볼루션’은 20만 1256명(6.8%)을 모아 5위에 올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