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그는 자신이 존경하는 인물이라고 밝힌 문 의원을 언급하며 “특히 진심이 가득 담긴 감동적인 긴 편지를 보내주신 문재인님의 편지는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건강한 수평사회를 위해 같이 노력하시자는 말씀과 연말에 아리랑을 부르고 싶다는 말씀이 뭉클하다”고 벅차게 말했다.
또 “모든 분들이 훌륭하시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문재인님이 고름이 가득 찬 이 시대를 가장 덜 아프게 치료하실 분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문재인의 국민이 되어 대한민국에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영화산업의 백년대계를 내다본다면 다양한 영화가 같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독립영화 저예산영화에도 균형잡힌 투자와 상영기회를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다음은 김기덕 감독의 서신 전문이다.
제가 외국에 있어 먼저 편지로 감사 인사 드립니다.
이번 저의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으로 그동안 말없이 저를 지지해 준 제 영화팬과 사회각계층의 인사들로부터 많은 축하를 받았습니다.
바쁜 해외 순방중이심에도 대통령께서 진심어린 축전을 보내주셨고 새누리당도 영화인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긴 메세지를 발표하셨고 노회찬 의원님도 김동호 전 부산영화제 위원장님도 이외수선생님도 진중권님도 이현승 감독님도 문재인님도 그 외 아직 파악하지 못한 분들까지 모두 축하해 주셨습니다. 이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 중에서 특히 진심이 가득 담긴 감동적인 긴 편지를 보내주신 문재인님의 편지는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건강한 수평사회를 위해 같이 노력하시자는 말씀과 연말에 아리랑을 부르고 싶다는 말씀은 뭉클합니다.
모든 분들이 훌륭하시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문재인님이 고름이 가득 찬 이 시대를 가장 덜 아프게 치료하실 분이 아닐까 생각하며 저는 문재인의 국민이 되어 대한민국에 살고 싶습니다. 이 상은 제 개인적으로 받은 상이기도 하지만 세계영화계에 한국영화의 위상을 알린 모든 한국영화인에게 준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임권택감독님과 김동호위원장님이 없었다면 결코 저에게 이런 영광은 없었을 것입니다.
이번 수상기회로 메이져 책임자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지금 메이져에서 활동하는 유명감독 배우들은 바로 수년 전, 저와 같이 독립영화 저예산 영화 감독들이었고 가난해도 열정으로 연기하던 배우들이었습니다. 진정한 천만 관객은 중요하지만 수직 계열화된 극장을 몇 관씩 독점해 천만을 하면 허무한 숫자일뿐이며 그런 수익은 휴지일뿐이고 그 누구도 진정한 영광은 아닐 것입니다.
열정으로 창작을 포기하지 않은 영화인들과 좋은 영화에 투자해준 메이져 자본이 함께 만든 공동의 가치일 것입니다. 영화산업의 백년대계를 내다보신다면 다양한 영화가 같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독립영화 저예산영화에도 균형잡힌 투자와 상영기회를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제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의미 있고 재미있는 영화를 계속 만들겠습니다.
박소영 기자 comet568@medi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닷컴 연예팀 ssent@media.sportsseoul.com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스포츠서울닷컴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스포츠서울닷컴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