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박성진)는 지난달 말부터 이승연, 장미인애, 현영을 프로포폴 불법 투약혐의로 조사한데 이어 이달 초 박시연도 검찰청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지난해 서울 청담동 등 강남 일대의 성형외과와 피부과를 돌면서 프로포폴을 지속적으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 중 일부가 언니 등 가족 이름을 빌려 프로포폴을 맞았고 강남 일대 병원을 돌며 하루에도 몇차례씩 프로포폴 주사를 맞은 단서를 포착했다.
이승연, 박시연 등은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남용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투약한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연예인으로서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피부 미용 시술과 함께 맞은 것이지 의도적으로 남용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미인애는 검찰에서 “피부미용 시술과정에서 약물을 맞았지만 프로포폴인 지 몰랐다”고 진술했고 소속사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힌 바 있다.
이들 중 몇 사람은 “내가 카복시(이산화탄소를 복부,허벅지,엉덩이 등 지방층에 주입해 비만을 해소하는 지방성형주사) 중독일 수는 있어도 프로포폴 중독은 아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2010년 프로포폴 불법 시술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유죄를 선고받은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와 관련한 법원 판결문 등을 분석해 투약자 명단을 확보했다. 이 명단에 장미인애가 들어있는 걸 확인했고 조만간 장미인애를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조현정기자 hjcho@sportsseoul.com
박시연 공식입장 발표 “치료용일 뿐…상습 투약 아니다”(전문)
[스포츠서울닷컴 ㅣ 박대웅 기자] 이달 초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박성진)에 출석해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은 배우 박시연이 13일 오전 공식입장을 내놨다. 프로포폴 투약과 관련해 박시연은 2008년 영화 ‘다찌마와리’ 촬영 중 입은 부상을 치료할 목적으로 투약했으며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과 달리 “상습투약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공식입장 전문이다.
<박시연 소속사, 이야기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안녕하세요
배우 박시연씨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이야기엔터테인먼트입니다.
현재 언론에 보도된 박시연씨의 기사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해드립니다.
먼저 박시연을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들과 대중 여러분들께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전해드립니다.
박시연씨는 지난 2008년 영화 ‘마린보이’와 ‘다찌마와 리’ 촬영 당시 계속되는 액션 장면을 소화하다가 허리 부상을 입게 되었습니다. 이 후 계속되는 허리 통증에 박시연씨는 의사의 수술 권고에도 불구하고 진통제로 버티며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결국 통증이 심해져 2009년 고정으로 출연하던 예능 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에서 하차를 결정하게 되었고, 이 후 박시연씨는 여배우로서의 이미지 훼손을 우려해 언론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허리 수술을 받은 사실이 있습니다.
박시연씨가 허리 통증으로 인해 계속해서 치료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이는 의사의 처방에 따른 치료의 과정이었으며 이 과정에서 프로포폴이 사용되었는지에 대한 여부는 당시 알 수 없었습니다. 현재 박시연씨에 대한 이번 보도는 이 당시 박시연씨가 받은 약물 치료 과정에서 사용된 것으로, 박시연씨는 이달 초 검찰의 부름에 성실히 응하여 이미 조사를 마쳤습니다.
박시연씨와 저희 이야기엔터테인먼트는 갑작스럽게 붉어진 소식에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으며, 일부 언론에 보도된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사실과는 전혀 다름을 명백히 밝힙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일로 인하여 그동안 성실하게 활동해 온 박시연씨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도록 많은 분들께서 도와주시길 바라며, 섣부른 추측과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한 확대 해석은 자제해주시길 거듭 부탁드리겠습니다.
앞으로 박시연씨는 더욱 좋은 모습, 좋은 활동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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