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는 지난해 7월 화영이 일본 부도칸에서 열린 콘서트에 다리 부상으로 불참하고, 멤버들이 이를 지적하는 듯한 글을 트위터에 잇따라 올리면서 ‘왕따설’이 불거졌다. 소속사가 같은 달 화영과의 전속 계약을 해지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티아라의 유닛 티아라엔포(효민·지연·은정·아름)는 이날 방송에서 ‘왕따설’에 대한 MC들의 질문이 나오자 어렵게 입을 열었다.
은정은 “이틀 간 우리끼리 다툼이 있었다. 우리끼리 다퉜다가 풀리곤 했는데 수면 위로 올린 게 잘못됐다”며 “사과하겠다고 말하고 싶었다. 가만히 있을수록 오해가 커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왕따설을 뒷받침하는) 증거 동영상이 쌓일수록 우리도 착각하게 되더라”며 “(화영과) 좋았던 때가 분명히 많은데, 그런 것만 편집해 모아 놓으니 부끄럼 없이 살았다고 생각했는데도 스스로 못된 사람이 된 기분이 들었다. 괴로웠다”고 토로했다.
또 티아라가 부도칸 공연 직후 출연한 KBS 2TV ‘뮤직뱅크’ 무대에 화영이 오르지 않은 까닭에 대한 설명도 나왔다.
효민은 “트위터로 다툰 다음에 화영과 대화를 시도했다”며 “카메라 리허설 전에 40분 간 대화를 나눴다. ‘꿈의 무대(부도칸)까지 같이 올라간 이런 순간에 우리가 왜 다퉈야 하느냐, 언니로서 미안하다’고 했고 화영도 서운한 점을 이야기하고 좋게 마무리 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카메라 리허설을 하고 내려오자 다툼에 관한 글이 이미 인터넷에 있더라”며 “화영도 이에 격해져서 사장님이 생방송 15분 전에 (화영에게) 무대에 올라가지 말라고 했다. 화영이 무대에 올라오지 않아 와전됐다”라며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또 다른 멤버 지연은 일각에서 ‘왕따설’의 증거로 지목된 일본 TV 프로그램에서 은정이 화영에게 떡을 먹이는 영상에 대해 “그쪽 PD가 더 재미있게 하라고 꾸며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아라엔포는 당시 여러 사정 때문에 사과하지 못한 게 답답했다고 입을 모았다.
은정은 “계속 꿈에 나오더라”며 “’죄송하다, 열심히 하겠다’ 두 마디만 하고 싶었다. 아닌 건 아니고, 맞는 건 맞다고 인정하고 자숙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티아라엔포는 미니음반 타이틀곡 ‘전원일기’로 활동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