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싸이, 록페스티벌서 열광적 무대 “어릴 때부터 장래희망은 로커”

“데뷔 14년 된 가수, 데뷔 때 이만큼 롱런할 줄 몰랐던 가수, 모든 수식어들을 뒤로하고 그냥 가수 싸이입니다.”

싸이
가수 싸이(37)가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카드 시티브레이크2014 무대에 올랐다. 관객들의 웃음보를 터뜨리는 재치와 열정적인 무대는 ‘월드스타’라는 거창한 수식어에도 변함이 없었다. 주최사인 현대카드는 록페스티벌임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70분여의 공연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신나는 록 ‘라이트 나우’로 공연의 문을 열었다. 이어 ‘새’와 ‘끝’ ‘오늘밤새’로 열기를 이어 나갔다. ‘새’를 부르면서는 활동 당시 화제가 됐던 ‘성인식’ 춤과 ‘새 됐어’ 춤을 그대로 재현했고, ‘낙원’을 부를 때는 후렴구인 “여기가 천국인 거야”를 “여기가 한국인 거야”로 바꿔 불러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대부분이 댄스곡이지만 록으로 편곡해 밴드와 함께 무대를 꾸몄다.

록 페스티벌에서 댄스가수가 공연하는 것에 의아해하는 시선을 의식한 듯 그는 “록은 반항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거라더라. 나도 14년간 반항을 음악으로 표현해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는 댄스가수로서 댄스음악을 14년째 하고 있지만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장래 희망은 로커였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웃었다.

그는 관객들을 가운데와 왼쪽, 오른쪽, 남성과 여성으로 나눠 소리 지르기 ‘경쟁’을 유도해 가며 공연의 열기를 더했다. ‘강남스타일’로 공식 무대를 마무리한 뒤 앵콜 요청에 힘입어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 그는 이달 새 싱글 ‘대디’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국 곳곳을 오가며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인기기사
인기 클릭
Weekly Best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