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는 15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뽐내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힐링캠프’ MC 김제동은 “마릴린 먼로보다 한 살 오빠, 체 게바라보다 세 살 형, 이순재보다 열 살 형님”이라며 송해를 나이를 90세로 소개했다.
하지만 송해는 “1925년생이라고 알려졌는데 실제로는 1927년생이다. 올해 88세다”라고 밝혔다. 송해는 이순재에 대해 “이순재는 후배지만 내가 존경하는 사람이다. 선후배를 잘 챙기고 깍듯하다”면서 “최고참 연기자인데도 항상 겸손하다”라고 칭찬했다. 또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송해는 “뒤에서 누가 눈을 가려서 봤더니 정주영 회장이었다. 정주영 회장이 내게 세상에서 제일 부자 오셨군요라고 했다”며 “자동차 꽤 만들고 아파트 꽤 짓는다는 사람이 나를 무시하나 싶어 발끈했다”라고 밝혔다.
송해는 “내 표정을 보더니 정주영 회장이 바로 눈치 채고 ‘실언 했습니다. 사람 많이 아는 게 최고의 부자라는 뜻이었다’고 정정했다”며 “그 말을 듣고 바로 수긍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힐링캠프’ 예고편에서는 세상을 떠난 아들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리는 송해의 모습이 전파를 타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송해 아들은 1974년 오토바이 사고로 23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송해는 “살려달라고. 아버지 제발 좀 살려달라고”라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훔쳤다. 송해는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사연을 털어놓을 것을 예고,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 기사는 2014년 9월 16일 인터넷 서울신문에 보도됐던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