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팝핀현준(본명 남현준·35)이 ‘협찬 구걸’ 논란에 휩싸였다. 항공사의 항공권 협찬을 받고도 페이스북에 불만을 터뜨린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30일 인터넷 상에서는 팝핀현준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사진이 논란이 됐다. 지난달 16일 팝핀현준은 인천공항에서 찍은 셀카와 출국심사도장을 받은 항공권 사진과 함께 “미국 간다. 이번 여행은 아시아나(항공) 협찬인데 이왕 협찬해줄거면 비즈니스(좌석)를 해주지… 하여간!! 해주고도 욕 먹어요. 으이구. 자리 배정도 안 해 놔서 이층 가운데 ㅠ. 아시아나 보고 있나?! 담부턴 대한항공으로 간다!!! ㅋㅋ”라는 글을 올렸다.
이날 팝핀현준은 한인축제 축하공연을 위해 부인 박애리(38·국악인)씨와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이날 아시아나항공 편도 항공권은 177만~203만원 정도였다.
팝핀현준의 소속사 해피페이스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팝핀현준이 문제의 글을 적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곧바로 삭제했다. 한 달여 만에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어 난처하다”고 말했다.
팝핀현준도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협찬 논란’에 대해 사과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9월 미국 LA한인회에서 주최한 현지 한인축제에 공연초청을 받았다. 해외에서 열리는 공연이라 진행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이 있었지만, 멋진 공연 무대를 기다리고계실 교포 분들을 위해 즐거운 맘으로 출발을 결정했다”며 “하지만 출국하기위해 인천공항에 도착 했을 당시 항공권 관련 한인회와 항공사간 소통이 잘 되지않았고 그로인해 여러 상황이 좋지 않아 순간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욱해서 글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항에 도착해서야 한인회와 아시아나가 협조해서 항공권 티켓을 준비한 것도 알게 됐다. 앞뒤 상황 설명없이 순간적인 감정으로 경솔한 발언을 한 점 정말 변명의 여지 없이 죄송하다. 아울러 좋은 취지로 항공권을 협찬해준 아시아나항공에 저의 경솔한 말로 인해 누를 끼친 점 다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인터넷상 여론은 들끓고 있다. 심지어 ‘협찬구걸’, ‘협찬거지’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팝핀현준은 2000년대 중후반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팝핀댄스를 우리나라에 널리 알린 공연예술가다. 최근에는 KBS ‘불후의 명곡’에서 부인 박애리씨와 함께 공연을 펼치는 등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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