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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월 MBC ‘무한도전’ 스피드 레이서 특집 촬영 중 차량 파손

박명수 스피드레이서 사고차량 논란. / MBC


지난 4월 MBC ‘무한도전’ 스피드 레이서 특집을 촬영하다 박명수가 반파시킨 차량의 주인으로 알려진 네티즌이 30일 자신의 블로그에 ‘무한도전-스피드레이서 뒷이야기, 박명수를 증오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차주는 “무한도전-스피드레이서는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높인 의미있는 도전이었다. 그러나 저는 직접적으로 큰 피해를 보게 돼 좋지만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무한도전은 연습기간 중 상당수의 차량을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주관사를 통해 대여했다. 저 역시 차를 총 세 차례 빌려준 바 있다”며 “그 차량을 박명수 씨가 계속 운전했었는데 인제 스피디움을 달리던 중 큰 사고를 냈다. 당시 사고는 꽤 크게 났고 파손 부위가 상당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문제는 차주인 제가 사고 사실을 즉시 통보받지 못했다. 차가 파손된 사실을 뒤늦게 알고 주최 측에 따지자 저 모르게 수리를 한 뒤 돌려주려고 했단다. 차량 수리는 2개월이 걸렸고 주최 측으로부터 300만원을 보상받았다”며 “사고가 난 뒤 무한도전 촬영 현장에 방문했는데 유재석 씨가 ‘여기에 박명수가 사고낸 차의 주인분이 있다고 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런데 박명수는 사과는커녕 절 보려고조차 하지 않았다”고 박명수의 태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끝으로 “카메라가 돌아갈 때는 그렇다 쳐도, 카메라가 꺼진 이후에도 직접 사과하러 오지 않았다. 박명수 씨가 아닌 다른 분이 사고를 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했다. 이후 박명수 씨가 TV에 나올때 마다 채널을 돌리게 된다”며 분을 감추지 못했다.



다음은 해당 블로그 글 원문 발췌.

(전략)

그런데 이 특집이 제 입장에선 마냥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무한도전에서 스피드 레이서 특집을 하면서 전 직접적으로 큰 피해를 보게 됐으니까요.

(중략, 이하 …로 표시)

저는 여러 모로 협조한다는 의미로 차를 총 세 차례 빌려준 바 있습니다.



총 세 차례 차량을 빌려주는 동안 박명수 씨가 계속 운전을 했었는데, 인제 스피디움을 달리던 중 큰 사고가 나게 되죠.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이 때 사고났던 차가 제 차였습니다.

……

그런데 여기서 사소한 문제가 있었지요. 전 사고 사실을 사고난 즉시 통보 받지 못했습니다.

……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차량 수리는 끝이 나게 됐고, 차량 대여료(30만원씩 총 3회), 사고로 인한 차량 감가상각비(150만원) 등을 포함해 총 300만원을 보상 받았습니다. 사실 마음 같아서는 차를 아예 인수하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이야기를 하기가 쉽지 않았죠.

……

사실 여기까지만 봐서는 박명수씨를 증오할 이유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박명수씨에 대한 호감이 비호감으로 돌아선 건 바로 첫 모의 레이스를 진행했을 때.

속으로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사과’ 는 할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이 날 모의 레이스를 하기 전에 무한도전 멤버들과 함께 오프닝을 촬영한 바 있는데요. 그 때 유재석씨께서 ‘여기에 박명수씨가 차량을 사고낸 차주분이 있다고 들었다’ 라는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그 때 손을 들었고, 잠시나마 멤버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카메라가 돌아가던 중에) 잠깐 할 수 있었죠. 그런데 이 때 박명수씨의 태도는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그 당시 재미를 생각했기 때문인지 되려 차 뒤에서 자세를 낮추며, 절 보려고 조차 하지 않았거든요. 카메라가 돌아갈 때는 그렇다 쳐도 카메라가 꺼진 이후에도 직접 사과하러 오는 건 전혀 없었습니다.

사실 박명수씨 입장에서는 ‘촬영 소품’ 을 사용하다가 망가진 것처럼 느꼈을지 모릅니다. 말 한 마디라면,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지요. 그 때 카메라가 돌아가던 동안에 주위 등살에 떠밀려서 ‘미... 미안합니다’ 라고 말한 게 전부였습니다. 사고가 난 이후에도 주최측 차라는 생각을 했었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영암 KIC에서 촬영을 했던 그 날에는 개인차로 사고를 냈음을 알았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건 일절 없었지요. 만약 ‘다른 분이 사고를 냈으면 어떻게 대처했을까?’ 란 생각을 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어쨌건 제가 생각했던 박명수씨라는 분은 제 입장에서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분이었습니다. 이후에는 TV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박명수씨가 나오면 자꾸 채널을 돌리게 되더군요. 사실 개그 컨셉트상 재미는 최근 들어 떨어지고 있다고 생각은 했는데, 이젠 진짜 보는 것조차 부담스럽고 짜증이 나서 말이죠.

​차량 수리는 다 됐지만, 차 상태가 썩 정상적이진 않은 것 같습니다. 올 해 한 시즌을 참가하면서 등수는 계속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네요.

가뜩이나 자동차가 크게 사고나는 일을 겪었는데, 결과까지 바닥을 치니 답답함과 짜증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렇게까지 결과가 안 좋으니 한 사람에 대한 분노와 증오는 더 커질 수밖에 없겠죠. 요즘도 이 분 생각하면 혈압이 오르는 듯 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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