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솔로앨범 ‘아임 굿’(I’m good) 내놔

“티아라 때 보여주지 못한 차분하고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엘시’가 저인지 못 알아보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웃음)”
티아라 은정
걸그룹 티아라의 은정(27)이 첫 미니앨범 ‘아임 굿’(I’m good)’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멤버 지연, 효민에 이은 세번째 솔로활동이다. 그는 티아라의 귀엽고 발랄했던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싶어 은정이 아닌 예명 ‘엘시’(Elsie)로 앨범을 냈다. 또 빨간 긴 머리, 몸매가 드러나는 시스루 의상 등으로 숨겨졌던 섹시함을 보여주려 했다.

은정은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티아라 때는 3분 내내 제 목소리만 부르는 곡이 없었다”며 “솔로 앨범에서는 음악으로 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혼자가 편해졌어’는 이단옆차기가 만든 발라드곡으로, 어쿠스틱 사운드와 피처링한 케이윌의 애절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곡이다.

은정은 “작년 초에 마지막 연애를 했는데 노래를 들으니 제 얘기같이 공감이 됐다”며 “곡 분위기에 충실하기 위해 안무를 많이 신경 썼는데 감정적으로 움직이는 동작이 많아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별의 아픔을 다룬 곡인만큼 그 감정을 강조하기 위해 남성 댄서와 하는 안무 수위도 점점 높일 예정이다.

은정은 “처음으로 남성 댄서와 무대를 서다보니 색다르긴 한데 쑥스럽기도 하다”며 “어머니가 수위가 높아진 안무를 보시더니 ‘이래도 되니’ 하셨다”고 웃었다.

티아라 활동 7년 만에 솔로활동에 나서면서 어려움을 없었을까.

은정은 “신인으로 데뷔하는 것처럼 떨리고 처음부터 다시 하는 느낌에 자신감도 없었다”며 “이렇게 좋은 노래를 더 잘 불렀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더라”고 했다. 또 시크릿의 전효성, 비스트의 장현승 등 다른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도 같은 시기 솔로 활동을 시작해 ‘나를 몰라주면 어쩌나’하는 조바심이 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3년 전 티아라 ‘왕따 논란’으로 마음고생을 했던 그는 지금도 댓글을 보며 팬들의 반응을 확인한다. 은정은 며칠 전 기억에 남는 댓글을 봤다고 했다.

”제가 ‘잡초같다’는 댓글을 봤는데 묘하게 인정이 되고 고개가 끄덕여졌어요. 활동도 끈질기게 하고 있고, 저 역시 너무 자주 나오는 거 아닌가 싶거든요. 물론 화사한 꽃은 아니지만 잡초라는 말을 듣더라도 찾아 주는 곳에 다 가고 싶어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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