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의 회생 설정, 멜로 강해져 뭉클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 대형 한류 스타로 급부상한 배우 송중기가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드라마 종영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br>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 대형 한류 스타로 급부상한 배우 송중기가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드라마 종영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br>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6/04/15/SSI_20160415213755_V.jpg)
송중기는 대사가 오글거렸다는 평가가 많다는 지적에 대해 “취향 차이겠지만 저는 그렇게 느끼지는 않았다”며 “제 색깔로 융화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여성 시청자분들이 왜 유시진이라는 캐릭터를 좋아했는지 알 것 같다”며 “유시진이라는 인물에게 ‘아, 이렇게 해야 내 여자가 좋아하는구나’ 하는 점을 많이 배웠다”며 웃었다. 유시진이 갖은 재난과 위기 상황에서도 ‘불사조’처럼 기사회생한 것을 놓고는 “멜로를 강화시키기 위한 것들이라 만족스럽다”고 평가하며 “그 덕에 (1년 만에 살아 돌아온) 15회에서는 굉장히 뭉클했다”고 돌이켰다. 그는 “다만 4회 와인 키스 장면의 경우 너무 빠르고 가벼워 보일까 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시청자들이 외려 좋아해 줘 다행이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초심에 대해 스스로 많은 질문을 하고 있다는 송중기는 “변하면 안 되는 것들은 제가 살아오는 동안 제 성격 안에 다 포함돼 있지 않을까 싶다”며 “그냥 하던 대로 살아가려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어쩔 수 없이 책임져야 할 것들이 늘어나는 등 여러 의미에서 그릇이 커졌는데 마냥 초심에만 머물러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얘기다. 그는 “꽃미남이라는 수식어를 버리고 싶은 생각은 절대 없지만 외모만큼 속도 가꾸겠다. 제 안에 좀 서늘한 면이 있는데, 더 나이 들기 전에 스릴러 같은 장르를 해 보고 싶다”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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