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탑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Jan Svankmajer, Jabberwocky 1971” 이란 짤막한 설명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 모습의 관절 인형들이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데 영상 속에서 인형들이 퍼 먹는 ‘음식’은 다름 아닌 ‘사람’ 모습의 작은 인형이다. 게다가 ‘음식’을 더 먹기 위해 연 냄비 뚜껑 안에는 머리, 팔 등이 조각나 있는 인형이 들어 있다.
특히 표정 변화 없이 태연하게 ‘사람’을 먹는 인형의 모습과 괴기스러운 음악이 어우러져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실 이 영상은 체코 출신 초현실주의 영상 작가, 얀 슈반크마이에르(Jan Svankmajer, 1943. 9. 4~)의 “Jabberwocky”란 작품의 한 장면으로, 낙태한 아이를 먹는 비인간적 행태를 비판하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51초의 짧은 원본 영상은 조각난 ‘사람’을 냄비 속에 넣고 보글보글 끓여 조리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한편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소름끼친다”, “이런 영상을 올린 의도가 뭔가”, “예술 작품을 올린 것 뿐이다”, “기이하지만 멋지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선목 인턴기자 tjsahr@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