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아가씨’ 제작보고회에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하정우, 조진웅, 김민희, 김태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아가씨’는 아메리칸 필름 마켓, 홍콩 필름 마켓에서 120개국에 선 판매 되었으며, 제69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되면서 박찬욱 감독의 신작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입증했다.
이번 작품에서 사기꾼 백작으로 새롭게 변신한 하정우는 전작 ‘용서받지 못한 자’, ‘숨’, ‘황해’, ‘추격자’에 이어 다섯 번째 칸 영화제 방문이다.
이에 하정우는 칸 영화제 경험자로서 다른 배우들에게 레드카펫 노하우를 전해 달라는 요청에 “운이 좋게 칸 영화제에 여러 번 갔다. 그런데 제가 갔을 때는 생각보다 주변이 썰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용서받지 못한 자’는 오전에 스크리닝해서 너무 썰렁했다. 집중도 못 받아 우리끼리 기념사진을 찍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추격자로 칸 영화제 방문 당시는 “상영이 끝나고 나니 아주 늦은 새벽이었다. 취객들을 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정우는 “그래서 이번(영화제가) 더욱 기대된다. 처음 경험하는 레드카펫 분위기가 될 거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한 박찬욱 감독의 첫 시대극이다.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고자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6월 개봉 예정.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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