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눈길’의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눈길’은 일제 강점기 서로 다른 운명으로 태어났지만 같은 비극을 겪어야 했던 두 소녀 ‘종분’(김향기)과 ‘영애’(김새론)의 가슴 시린 우정을 그린 감동 드라마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비극을 맞이하기 전, 평범한 소녀이자 딸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종분’과 ‘영애’의 순박한 모습에 이어 일본군에게 끌려가는 모습이 극명히 대조돼 깊은 슬픔을 예고한다.
특히 ‘행복을 꿈꾼 두 소녀, 비극 속에 던져지다’라는 카피와 함께 “엄마가 기다리라 했는데 말도 못하고 와서… 날 찾을 건데…”라는 ‘종분’의 대사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시리게 한다.
여기에 행복과 꿈을 무참히 짓밟힌 소녀들이 서로를 기억하며 “난 한 번도 혼자인 적 없었다. 네가 있어 여태 내가 살았지…”라는 대사는 우리 역사의 상흔을 떠올리게 한다.
‘눈길’은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돼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모은 데 이어 제18회 상하이 국제영화제 초청된 후 홍콩의 금상장, 대만의 금마장과 함께 중화권의 3대 영화상으로 손꼽히는 중국 금계백화장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고, 배우 김새론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았다.
이후에도 에스토니아 최대 규모 영화제인 블랙 나이츠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도 공식 초청되었으며 제67회 이탈리아상에서 영화부문 프리 이탈리아상을 거머쥐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화는 오는 3월 1일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121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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