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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 오빠와 정말 친하지만, 커플 가능성은 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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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배우 이세영
“극 중 효원이처럼 운명의 남자를 만났다면 저라도 먼저 대시할 것 같아요. 하지만 마음을 살짝 숨기고 ‘밀당(밀고 당기기)’을 조금 했겠죠.”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KBS 2TV 주말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민효원 역을 맡아 강태양 역의 현우와 찰떡궁합을 보이며 ‘아츄 커플’로 사랑받은 배우 이세영(25)은 이렇게 말했다.

이세영은 2일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종영 기념인터뷰에서 “실제 제 성격은 시원시원하고 결단력이 있다. 하지만 효원이는 너무 좋아하는 마음을 드러내면서 쉽게 갈 길도 돌아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2002년 MBC TV ‘선물’로 데뷔했으니 벌써 연기 경력 16년 차인데, 사실 그동안에는 뚜렷하게 대중에게 각인될 캐릭터를 만나지 못했다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인생 작품’이 됐다.

그는 “오랫동안 연기한 것에 비해 드라마 ‘대장금’이나 영화 ‘여선생 대 여제자’ 이후 크게 각인될만한 캐릭터를 못 만났다”며 “어떻게 보면 제가 캐릭터를 잘 만들어내지 못한 것인데 ‘월계수’로 큰 사랑을 받아 감사하고 또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효원은 그동안 맡아온 역할과는 거리가 좀 있어서 걱정이 컸지만, 시청률이 높은 시간대 방송된 작품이기에 저만 잘하면 변신의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겠다는 예상은 했다”고 덧붙였다.

극 중 효원은 철이 없는 듯하면서도 사실은 가족들의 트라우마나 아픈 점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위기 상황에선 가장 어른스러운 캐릭터다.

이세영은 “태양에게 하는 대사 중에 ‘다들 정신없어하니 저라도 중심을 잘 잡아야죠’라고 하는 부분이 있는데, 철이 없었다가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에 한층 일찍 성장한 걸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7살 차이인 현우와의 호흡에 대해선 “현우 오빠가 워낙 오래 연기한 베테랑이라 굉장히 좋았다”며 “또 뒷부분에선 제가 이미 ‘효원이화(化)’가 된 상태라 애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감독님 앞에 나서서 극을 리드하면서 오빠와 합이 잘 맞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워낙 좋은 궁합을 보였는데, 극 중 주인공 커플인 이동건-조윤희에 이어 또 실제 커플이 탄생할 가능성은 없을까.

이세영은 이에 대해 “신경 안 쓴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이상형이 다르다. 전 남자다운 듬직한 사람이 좋고, 현우 오빠는 여성스러운 사람을 좋아한다. 친하긴 매우 친하지만 교제할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활기찬 효원과는 조금 달리 실제로 집에서는 ‘아들 같은 딸’이라고 한다.

이세영은 “장난기는 많지만 살갑게는 못한다. 또 ‘어머니’, ‘아버지’라고 부른다”며 “그래도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계실 때 잘해드리자는 마음에 아버지 입술에 아직 뽀뽀도 해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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