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14일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결혼 6년차 정다슬(36세), 최지영(31세) 부부가 ‘우리는 뭐가 문제인 걸까? 몰라 부부’로 출연했다.

축구선수 출신 남편 정다슬과 승무원 출신 아내 최지영은 지인의 소개로 만나 결혼했고 현재 13개월 된 아들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제작진의 관찰시간 72시간 내내 날선 모습을 보였다.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이날 영상에서 남편은 출근 전 생후 11개월 아들과 놀아주는 등 육아를 담당했다. 여기에 아침 식사까지 차려 놨지만, 잠을 자던 아내는 “안 먹어”라고 잘라 말했다.

이후에도 남편은 “다 차려 놨는데 조금이라도 먹어. 한 숟가락이라도 먹어라”라며 계속해서 설득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아내는 “안 먹는다고 했지 않냐. 나가라”라면서 단칼에 거절했다.

남편은 “그럼 15분 뒤에 나와”라며 또 한번 식사를 챙겨 먹으라고 권유했다. 그러자 아내가 “조용히 좀 해!”라고 불같이 화를 냈다.

이에 대해 남편은 “아내의 건강을 챙겨주는 것도 있고, 육아하면서 체력 유지가 잘 안되는 편인데 식사를 좀 하면 힘이 날 것 같아서 차려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내 입장은 전혀 달랐다. 그는 “지금 밥이 중요한 게 아니다. 싫다고 분명히 말하지 않았냐. 제 말을 안 듣고 인상 찌푸린 것만 본인은 기억하는 거다. 제가 얼마나 답답하겠냐”라며 하소연했다.

남편은 일찍 출근해야 한다며 아내를 향해 “아기 보고 불고기 꼭 데워 먹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 알겠다고, 나중에 먹겠다고”라는 차가운 대답만 돌아왔다.

남편이 출근한 뒤 아내가 나 홀로 육아를 시작했다. 그는 남편이 차리고 간 요리를 보더니 “아 안 먹는다니까”라면서 눈살을 찌푸렸다.

특히 불고기를 통째로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려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오은영 박사도 두 눈을 의심하며 깜짝 놀랐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이에 대해 아내는 “분명히 밥 안 먹는다고 좋게 의사 표현을 했다. 그래도 남편은 ‘아니야, 이건 좋은 거야’ 이렇게 생각하는 거다”라면서 “저는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빨리 밀린 일을 해야 쉴 수 있지 않느냐. 밥부터 먹는 게 시간이 효율적이지 못하다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아내는 이날 방송에서 처음부터 반말을 하는 남편의 첫인상이 좋지 않았다며 “소개해준 후배가 한 번만 만나보라고 해서 만났다. 만나니까 훨씬 괜찮았다”고 했다.

다만 아내는 “저랑 안 맞는 점이 많은 것 같다. 아이 양육 스타일도 다르고. 서로가 다름을 인정 안 해 문제가 길어지는 경우가 많다. 대화를 해도 해결방법이 나오는 게 없어 ‘오은영 리포트’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남편도 “아내가 불만인 부분에 제가 잘못한 것도 있을 것 같아 고칠 부분은 고치고 싶어 동의했다”고 했다.

이어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게 문제 같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오은영 박사는 “‘결혼지옥’이 추구하는 바에 맞는 분들이다. 이런 이유로 프로그램을 하는 거다. 시청자 분들이 보기에 심한 문제도 있고, 아니 뭐 저런 정도는 싶은 것도 있지만 다양한 부부들이 좀 더 서로를 알고 가정이 행복하게, 자녀에게 부정적 영향을 덜 주고. 딱 맞는 분들이 나오셨다. 잘 나오셨다”고 반겼다.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뉴스24
인기기사
인기 클릭
Weekly Best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