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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식샤를’ 28일 첫 방송

우리나라의 네 가구 중 한 가구가 1인 가구일 정도로 혼자 사는 삶은 이제 우리 주변에서 낯설지 않은 모습이 됐다. 그동안 싱글족들의 일과 사랑 이야기를 다룬 영화와 드라마들이 쏟아졌고, MBC의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는 혼자 사는 남성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주목받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1인 가구의 진솔한 삶을 본격적으로 다루는 드라마가 선을 보인다.

28일 오후 11시 첫 전파를 타는 케이블채널 tvN의 ‘식샤를 합시다’는 아예 ‘1인가구 드라마’를 표방한다. ‘식샤를 합시다’는 30대 싱글 여성을 중심으로 홀로 사는 2030 남녀들의 일상과 사랑을 그린다. 33세 여성 이수경(이수경)은 결혼 6개월 만에 이혼하고 혼자 산 지 3년이 됐다.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도도함을 잃지 않고 있다. 그의 아파트 이웃인 구대영(윤두준)은 자취 9년차인 보험설계사로,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는 능글맞은 29세 남자다. 그의 옆집에 새로 이사온 윤진이(윤소희)는 아버지 회사의 부도로 갑작스레 1인 가구 신세가 됐다.

‘식샤를 합시다’가 주목하는 건 혼자 사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맺음이다. 이들의 관계 연결고리는 ‘음식’이다.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CGV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박준화 PD는 “혼자 사는 사람들 사이의 따스한 관계를 그리고 싶었다”면서 “우리가 관계를 맺을 때 언제나 ‘식사 한번 합시다’라고 하는 것처럼 음식과 음식에 얽힌 갈등, 멜로 등 다양한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애초 ‘식샤를 합시다’는 ‘먹방 드라마’라는 홍보 문구로 화제가 됐다. 혼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게 이들 삶의 낙인 만큼 등장인물들의 미식 생활이 전면에 등장한다. 수경은 음식 앞에서만은 무장해제되며 빠듯한 월급을 아낌없이 음식에 투자한다. 대영은 맛집 정보에 빠삭하고, 진이는 직접 만든 음식을 사진 찍어 SNS에 올리는 게 취미다. 제작진은 등장인물들의 식사 장면에 공을 들였다.

배우 이수경은 자신과 같은 이름의 주인공 역을 맡았다. 그는 “드라마를 시작하면서 혼자 살기 시작했는데 혼자 사는 외로움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니 이 드라마가 얼마나 공감대를 많이 형성할 수 있을지 느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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