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MBC TV ‘다큐스페셜’은 21일 밤 11시15분 ‘세월호 100일, 사랑해 잊지않을게’를 방송한다.

세월호 참사 100일. 진도실내체육관에는 아직도 시신을 찾지 못한 열 가족이 남아있다. 통곡소리로 가득 찼던 체육관은 석 달이 지난 지금 한산해졌고, 자리가 하나둘씩 비어갈수록 남은 가족들은 체육관을 마지막으로 떠나는 사람이 자신이 될까봐 두렵기만 하다.

그 중에서도 신경섬유종을 앓고 있는 다윤이 엄마는 사람들이 떠날 때마다 견디기가 더욱 힘이 든다. 어려운 가정형편에 수학여행을 가지 않으려 했던 다윤이를 위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억지로 보냈던 이모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아픈 동생 옆에서 다윤이의 소식만을 애타게 기다린다.

하나밖에 없는 외동딸을 잃은 지현이네도 기약 없는 기다림이 힘든 건 마찬가지. 결혼한 지 8년 만에 어렵게 얻은 딸이기에, 아버지는 딸을 찾기 위해서 매일 바지선에 오른다.

기다리는 시간이 힘겹기만 한 진도체육관 가족들에게도 힘이 되는 사람들이 있다. 시간 날 때마다 찾아와주는 희생자 유가족들이다.

한재창 씨는 하나밖에 없는 딸 세영이를 사고 3일 만인 4월20일에 찾았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일찍 돌아왔지만 자식 못 찾은 아픔이 어떤 것인지를 알기에 세영이 아빠는 힘들어도 진도에 찾아와 가족들의 운전기사를 자청한다.

연합뉴스
인기기사
인기 클릭
Weekly Best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