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사망 원인 판명 불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의 정밀 감식한 결과 사망 원인은 판명 불가라고 전했다.
서중석 국과수 원장은 25일 오전 서울 양천구 소재 국과수 서울분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유병언 전 회장 시신 감식 결과를 발표했다.
서 원장은 부검을 통해 확인한 좌측 대퇴골 길이와 추정 신장, 왼쪽 둘째손가락 끝마디 뼈 결손, 치아 및 DNA 분석 결과 변사체가 유병언 전 회장의 것이 맞다고 밝혔다.
그러나 “독극물 분석과 질식사, 지병, 외력에 의한 사망 여부 등을 분석했으나 부패가 심해 사망 원인을 판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국과수는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을 22일 서울분원으로 옮겨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정밀 부검과 약독물 검사 등을 진행했다.
네티즌들은 “유병언 사망 원인 판명 불가, 이게 우리나라의 수준인가”, “유병언 사망 원인 판명 불가, 촌극이다 정말”, “유병언 사망 원인 판명 불가, 국민은 이제 누굴 믿고 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경찰청 관계자는 25일 “유병언 전 회장의 사인 등에 대한 수사가 완전히 끝나지 않아 당분간 친인척들에게 시신을 넘겨주지 않기로 했다”며 “추가 감정 등으로 시신을 계속 보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적절한 시기가 되면 검찰과 협의해 친인척들에게 시신을 넘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