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에서 1일 한국 공무원들을 태운 버스가 다리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외교부에 따르면 어제(1일) 발생한 중국 기린성 버스 추락 사고로 중국인 운전자 1명이 추가로 숨지면서 한국인 10명을 포함해 이번 사고의 사망자 수는 모두 11명으로 늘었다고 2일 밝혔다.
외교부와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중인 지방공무원 24명을 포함한 한국인 26명을 태운 버스가 이날 오후 3시 30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4시30분)쯤 지안과 단둥(丹東) 경계지점 조선족마을 부근 다리에서 15m아래 하천으로 추락했다.
추락한 버스에는 전국 각 시도에서 모인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 24명, 연수원 직원 1명, 가이드 1명 등 한국인 26명과 중국인 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외교부는 “사고 버스 탑승객들은 전원 지안시 병원으로 후송이 완료됐다”면서 “지안시 병원에 있는 지방행정연수원 직원으로부터 파악한 바에 따르면 오후 9시 20분 현재 사망자 수는 10명”이라고 전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재 피해 가족을 위해 항공편을 최대한 확보하고 있고, 전세기 사용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다만, 전세기보다는 기존에 있는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이 더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어 여기에 비중을 두고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해 가족 일부는 대책본부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다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한 피해자 가족은 “대책본부에서 비행기편 등을 확정해 알려주기로 해놓고 아무런 말이 없다. 중국에 있는 친척을 통해 여행사를 소개받아 비행기표를 구하고 있다”며 “피해 가족들이 직접 비행기표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 말이 되는지 묻고 싶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사진=YTN뉴스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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