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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은 해병을 때리지 않는다’

25일 해병대사령부 관계자는 “최근 2사단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구타·가혹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5대 해병 생활신조를 제정해 지난 23일부터 일선부대에서 철저히 시행하도록 하달했다”고 밝혔다.

5대 해병 생활신조는 ‘해병대는 해병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는다’, ‘해병은 선임을 존경하고 후임을 사랑한다’, ‘해병은 해병을 때리거나 다치게 하지 않는다’, ‘해병은 약자를 보호하고 힘든 일에 앞장선다’, ‘해병은 전우를 지키며 끝까지 함께한다’로 구성돼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모든 해병부대는 매일 아침 5대 생활신조를 낭독하고 일과를 시작하도록 했다”면서 “모든 해병 부대원이 이 생활신조를 암기하고 실천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병대가 병영에 뿌리내린 악습을 강력히 뿌리 뽑자는 취지에서 해병대 창설 이래 5대 생활신조를 처음 제정해 내렸지만, 일각에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이 지난 20일 긴급 지휘관회의를 소집해 병영 악습이 뿌리 뽑힐 때까지 특별부대관리를 하도록 명령했다”면서 “앞으로 사소한 병영 악습 행위라도 적발되면 엄중하게 다루겠다는 인식을 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 해병대 사령부는 해병대에서 선임병의 구타 등 가혹행위를 신고한 병사가 자살을 사도한 사건을 재수사한 결과 “처음에 가혹행위를 한 3명을 포함해 7명을 구타 및 가혹행위로 형사입건하고, 해당 부대 대대장을 보직해임하는 등 소속부대 간부 6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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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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