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이메일에 기밀 없었다’
미국 민주당의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자신의 이메일에 기밀이 없었다며 ‘이메일 스캔들’ 논란을 해명하고 나섰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ABC뉴스의 시사프로그램 ‘디스 위크’는 클린턴 전 장관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그는 국무장관 재직 시절 개인 이메일 계정을 공무에 사용했냐는 질문에 “나는 기밀 정보를 매우 신중하게 다뤘다”면서 “당시 주고받은 이메일에 기밀로 분류된 정보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무부의 기밀 시스템 상에서 기밀 정보를 빼서 기밀로 분류되지 않는 시스템으로 넣을 수는 없다”고 ‘이메일 스캔들’을 일축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그가 장관 재직시절 사용한 개인 이메일에서 ‘1급 기밀’을 주고받은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1급 기밀’의 정확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힐러리는 이번 ‘이메일 스캔들’이 “(리비아 벵가지의 미 영사관 피습사건인) 벵가지 사건과 매우 비슷하다. 공화당이 나를 마구 공격하는 소재로 이를 계속 악용하려 한다”고 공화당을 겨냥했다.
샌더스 의원은 CNN 방송 인터뷰에서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다만, 관련 법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 문제를 정치쟁점화하고 싶지 않다. 그런 것은 내 스타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또 NBC 방송에 출연해서도 “나는 이 문제로 클린턴 전 장관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 국민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메일 스캔들을 고리로 클린턴 전 장관을 공격할 의도는 없다고 밝혔지만 ‘중대한 문제’라고 규정함으로써 사실상 그에 대해 공세를 취한 것.
한편 30일(현지시각) 발표한 여론조사(디모인 레지스터·블룸버그 공동조사)에서 힐러리와 버니 샌더스 연방상원의 지지율은 45% 대 42%로 나타났다.
사진=뉴스 캡처(힐러리 이메일에 기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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