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5분쯤 경찰 112에 김씨의 아들(18)로부터 “아버지가 어머니를 폭행한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은 김씨의 서초동 자택으로 출동했고, 부인 A(47·여)씨는 “사소한 다툼”이라면서 사건 처리를 원하지 않으니 돌아가줄 것을 경찰에 요구했다.
A씨는 아들을 데리고 집 밖으로 나온 뒤 경찰관에게 인근에 있는 친지의 집에서 자겠다고 말을 하고 떠났다.
A씨는 10분쯤 뒤 다시 경찰에 전화를 걸어 “남편이 평상시에 술을 마시면 죽겠다는 말을 자주 했다”면서 “아까 다툴 때 남편에게 헤어지자고 했는데 혹시 남편이 딴 마음을 먹었을까 걱정된다”며 집에 들어가 확인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시 55분쯤 다시 김씨 자택으로 들어갔고, 욕실에서 넥타이로 목을 맨 김씨를 발견했다.
김씨는 곧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현재까지 의식은 없으며 맥박만 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씨는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 기간 중 또 다시 필로폰을 투약해 구속 기소돼 징역 10개월을 살고 올해 1월 출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