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포수 장성우(25)가 SNS 글 논란에 대해 장문의 사과문을 공개했다.
장성우는 16일 장문의 사과문을 구단을 통해 발표했다. 장성우는 최근 전 여자친구가 올린 SNS 게시물로 논란을 일으켰다. 팀 감독을 비롯한 동료, 치어리더, 팬 가릴 것 없이 뒤에서 험담을 나눈 내용들을 모두 공개됐기 때문이다.
결국 험담 대상에 포함돼 있던 롯데 치어리더 박기량은 장성우와 장성우의 전 여자친구에게 소송을 걸었고, 한동안 침묵을 지키던 장성우는 16일 “팬 여러분 야구관계자 여러분 장성우 입니다. 시간을 돌려놓을 수만 있다면, 고통 없던 그 시간으로 되돌아가고 싶은 나날입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장성우는 특히 박기량을 향해 “고통과 피해가 이루 말할 수 없는 박기량 씨에게는 어떻게 사과를 해야할지, 어떻게 하면 박기량 씨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나로 인해 야기된 근본적인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지 참으로 죄송스럽고 죄스럽기 그지 없다”며 “공식적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SNS상 폭로 내용과 관련해서는 “여자친구와의 애꿎은 상황에서 박기량 씨가 언급되었고 그 당시 상황은 그냥 둘만의 치졸하고 유치한 대화로 지나가버렸다”면서 “지금 생각하니 저희 둘 다 도덕의식에 큰 결함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기량씨 부모님과 소속사에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용서를 구합니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꼭 직접 찾아뵙고 사과의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며 거듭 죄송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또 강민호에게도 “저를 친동생처럼 아껴준 강민호 형께 말도 안 되는 거짓으로 크게 누를 끼친 점 진중하게 사과 드렸고 역시나 민호 형은 대인배 답게 오히려 제 걱정을 해주셨다”면서 사과했다.
박기량 뿐만 아니라 같은 팀원들을 향한 날선 이야기들이 있기 때문에 구단에서도 장성우 대한 징계가 불가피해졌다. KT 관계자는 “일단 징계에 대해서 고려하고는 있다. 그러나 현재 법적 소송이 걸려있는 만큼 그 부분이 해결된 후 구단에서의 구체적인 징계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기량 측은 “사과문은 봤다. 그러나 좀 더 지켜보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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