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몽룡 신형식’
최몽룡 신형식 교수가 국정 역사 교과서 대표 집필진으로 초빙됐다.
4일 국사편찬위원회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한국사 국정 교과서 대표집필진에 원로학자인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국정 역사교과서 대표 집필진은 시대사별 원로 교수 6명으로 구성되며 신형식 명예교수는 고대사, 최몽룡 명예교수는 상고사 부분의 대표 집필을 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신형식 최몽룡 초빙에 이어 이날부터 오는 9일까지 국정 역사 교과서 집필진을 공모할 계획이다.
신형식 명예교수는 서울대 역사교육과 출신으로 보수적 성향의 주류 사학자로 분류된다. 그는 역사교과서 국정 전환에 찬성해온 것으로 알려져 일찍부터 교과서 집필진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다.
또한 그간 대한민국 정통성에 대한 역사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해 온 만큼 진보 성향 단체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신형식 교수는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경기도 문화재위원, 한국고대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2004년 이화여대에서 정년퇴임한 뒤 서울시 역사자문관, 서울시 시사편찬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삼국사기 연구’, ‘알기 쉬운 한국사’, ‘해외에 남아있는 한국고대사 유적’ 등의 역사서를 저술했다.
최몽룡 명예교수는 서울대 고고인류학과를 나온 뒤 1972년 26세에 전남대 전임강사로 시작해 1981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대에서 교편을 잡았다. 40년간 교수 생활을 해 ‘최장수 고고학자’로 불리기도 한다.
최몽룡 교수는 2012년에 열린 정년퇴임식에서 애착이 가는 일로 1988년 3월부터 2011년까지 23년간 ‘고등학교 국사교과서’ 편찬에 관여한 것을 꼽기도 했다.
최몽룡 명예교수는 지난 3일 “5∼7차 교육과정 때 국정 교과서 편찬에 참여한 인연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하려 한다”고 밝혔으나 이날 기자회견에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에 박한남 국사편찬위원회 기획협력실장은 “어제 최몽룡 교수님이 기자회견에 나온다는 소식이 보도된 뒤 교수님을 걱정하는 분들이 참석을 만류했다. 편찬 기준을 설명하는 자리에는 참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서울신문DB(최몽룡 신형식)
뉴스팀 seoule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