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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치킨 공식사과, 치킨에 비닐이? “아예 박혀 있는 것도 아니고..” 환불 거절 이유보니

‘비닐치킨 공식 사과’

치킨프랜차이즈 C업체가 비닐치킨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를 했다.

지난 21일 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C업체 새우치킨 비닐사건 녹취록‘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을 올린 네티즌은 “C업체 새우치킨을 시켰는데 비닐이 나왔다. 그런데 전화를 하니 그냥 먹으라네요”라는 사연과 함께 사진, 점주와의 녹취록 등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보면 새우치킨 위에 기다란 비닐이 끼워져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함께 공개된 6분 16초 분량의 전화 녹취록에서 소비자 A씨는 환불을 요구했지만, 점주는 “그 정도로 환불해주긴 좀 그렇다. 아예 박혀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정도는 이해해 달라. 사람이 하다 보니 실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점주는 “실수 하나도 용납 안 하면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이 좀 약하신 것 아닌가 싶다. 어떤 과정에서 (비닐이) 들어갔는지 잘 모르겠는데 일부러 넣으려 한 건 아니다. 저희가 잘못한 건 맞는 데 그 점은 이해해주셔야 한다. 저희가 했던 정성이 있다”며 환불을 거부했다.

또 “어떻게 하다 보니 비닐이 떨어진 것 같은데, 막무가내로 환불해 달라고 하는 것도 너무하다”고 말했다.

결국 점주는 소비자의 언성이 높아지자 “환불해주겠다. 사람이 그런 식으로 예의없게 행동하지 말라”고 전화를 그냥 끊었다.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비난 여론이 커지자, 해당 업체 측은 공식 사과했다.

업체는 22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2월 15일 발생한 구산점 가맹점주의 고객 클레임에 대한 적절치 못한 응대에 대해서 피해를 입은 해당 고객님뿐 아니라 저희 브랜드를 애용해 주시는 많은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비상식적 고객 응대를 통해서 절대로 있어서는 안될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해당 가맹점에 대한 강경한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강력한 경고 조치와 함께 본사 차원의 가맹점 영업 정지 및 본사 입소를 통한 가맹점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서비스 마인드에 대한 고강도 정신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교육 과정 수료 이후에도 정상적인 가맹점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될 시 가맹 계약 해지를 검토 중에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비닐치킨)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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