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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하지원(26)이 구강암으로 투병 중인 강대업 목사(42)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하지원<br>
25년 동안 봉사활동을 해온 강 목사는 지난 95년 몸에 이상이 왔고 구강암 3기 진단을 받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석달 전 부인마저 예기치 않은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강 목사는 혀 밑이 심하게 부어 올라 턱이 심하게 일그러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립아동보호센터에서 쉼없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원이 강 목사를 알게된 것은 지난 7월 말께. 인터넷 서핑을 하던 중 우연히 강 목사의 눈물겨운 사연을 알게 됐고, 곧바로 소속사 측과 상의해 강 목사가 정밀 진찰과 치료를 받도록 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 하지원은 “강 목사님의 봉사활동 이야기를 읽고 눈물이 났다. 지난달 28일 처음 만나 봤는데, 그 분 앞에서 목이 메어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강 목사님을 꼭 수술시켜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병원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는 그는 지난달 말께 강 목사가 봉사하고 있는 서울시립아동보호센터의 어린이 21명을 데리고 ‘따뜻한 외출’을 하기도 했다. 경기도 양평군 밤벌농장에서 팬클럽 ‘1023’ 회원 60여명과 ‘나눔 프로젝트’ 행사를 한 것. 지난 8일 개봉한 영화 ‘형사 Duelist’의 주연을 맡은 강동원도 이날 행사에 깜짝 손님으로 함께 했다.

올해 초 사랑의 장기기증 본부에서 ‘각막기증 희망신청서’를 작성했으며 매년 팬클럽 회원들과 각종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하지원은 “강 목사님도 돕고 복지원 아이들과도 지속적인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비록 작은 도움이지만 그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용습기자 snoop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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