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9월19일 2시간짜리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첫 선을 보이자마자 곧바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이 드라마는 이날 시즌 15의 완결편도 역시 2시간 분량으로 방영하면서 아쉬움을 달랬다.이 시리즈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 조지 클루니는 3주 전 이 드라마에 카메오로 출연했고 이날 방영된 최종회에도 그동안 이 드라마를 거쳐 갔던 낯익은 이들이 얼굴을 비쳤다.에리크 라 살레,로라 이네스,세리 스트링필드와 알렉스 킹스턴,노아 와일 등이다.
이 드라마는 인기가 최절정이었을 때 매회 평균 3200만명의 시청자가 이를 지켜본 것으로 집계됐다.이런 시청률은 오늘날 드라마들도 도저히 넘볼 수 없는 시청률로 여겨진다.1994년 이후 에미상 후보로 지명된 횟수만 122회였다.1990년대 말에는 30초 광고로만 NBC는 50만달러를 벌어들였지만 이번 시즌의 경우는 15만달러 이하밖에 수익을 올리지 못했다.
’하우스’나 ‘그레이 아나토미’ 같은 새 의학드라마에 팬들을 빼앗긴 것이 주된 이유였다.이에 따라 시청자 수는 최절정기였던 1990년대 중반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즌 마지막회 극본을 쓴 웰스는 최종회가 시작되기 전,작고한 시리즈 제작자 마이클 크라이튼에 대한 헌사를 잊지 않았다.”마치 크라이튼과 함께 쓰는 느낌으로 썼다.”고 털어놓았다.
’ER’의 종영은 NBC 방송에겐 ‘힐 스트리트 블루스’와 ‘L.A. Law’를 거쳐 ‘ER’까지 이어온 한 시대의 종언을 의미한다고 AP통신은 짚었다.이 방송사는 1981년 이후 목요일 밤 10시 시간대에 명품 드라마를 편성해왔는데 ‘신필드’와 프렌즈’ 같은 드라마들이 죽을 쑤는 바람에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갖춘 방송사 가운데 시청률 4위로 내려앉은 NBC는 이제 이 시간대 드라마 방영을 접었다.가을에는 제이 리노의 코미디쇼를 편성한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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