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중심적인데다 냉소적인 성격에 여주인공의 가슴에 상처 주는 말을 서슴치않는다. 자상함과는 거리가 멀고 여성들을 위하는 매너는 눈씻고 봐도 없다. 그런데도 시청자들은 ‘매너남’보다 ‘까칠남’의 매력에 푹 빠진다. 시청자들은 자기밖에 모르던 ‘까칠남’이 여주인공과 사사건건 부딪히면서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어가는 과정을 즐긴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여성들의 사회 참여로 점점 역할이 줄어들고 있는 남성들이 질투심과 애정을 까칠함으로 표현한다”면서 “여성들에게 까칠하게 대하던 남성이 속 깊은 애정을 발견하게 돼 친해지는 과정을 시청자들이 더욱 기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영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