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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의 여주인공이 씩씩해졌다면 남주인공은 더 까칠해졌다.

이선균
MBC ‘파스타’의 최현욱(이선균). KBS2 ‘공부의 신’의 황백현(유승호). SBS ‘별을 따다 줘’의 원강하(김지훈). KBS2 ‘추노’의 이대길(장혁) 등은 까칠하기가 고슴도치 등짝같다.

자기중심적인데다 냉소적인 성격에 여주인공의 가슴에 상처 주는 말을 서슴치않는다. 자상함과는 거리가 멀고 여성들을 위하는 매너는 눈씻고 봐도 없다. 그런데도 시청자들은 ‘매너남’보다 ‘까칠남’의 매력에 푹 빠진다. 시청자들은 자기밖에 모르던 ‘까칠남’이 여주인공과 사사건건 부딪히면서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어가는 과정을 즐긴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여성들의 사회 참여로 점점 역할이 줄어들고 있는 남성들이 질투심과 애정을 까칠함으로 표현한다”면서 “여성들에게 까칠하게 대하던 남성이 속 깊은 애정을 발견하게 돼 친해지는 과정을 시청자들이 더욱 기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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