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극장 2010’은 개그맨 이휘재가 “그래 결심했어!”를 유행시키며 인기를 끈 1990년대 코미디 프로그램 ‘인생극장’의 새로운 버전이다. 선택의 갈림길에 선 주인공이 어떤 길을 택하느냐에 따라 사뭇 달라지는 인생을 그리고. 이를 통해 시대상을 엿보는 형식이다.
첫 회에서 박정민은 20억 원어치의 복권 1등에 당첨된 뒤 ‘당첨금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혼자 가질 것이냐. 아니면 주변 사람들에게 알릴 것인가’의 선택을 놓고 고심한다. 이달 초 진행한 촬영에서 그는 지독한 한파와 무릎까지 빠지는 폭설의 악조건에도 넘어지고 달리는 연기를 싫은 기색 하나 없이 열정적으로 해냈다. 특히 꾀죄죄한 노숙자로 변신할 때는 능청스러운 애드리브까지 선보여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고 ‘꽃거지’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김용습기자 snoop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