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감독이 대표로 있는 영구아트무비와 CJ는 새 영화 ‘더 덤 마피아’(The Dump Mafia·가제)의 공동 제작과 투자. 배급에 합의하고 세부 사항을 조율중인 것으로 최근 전해졌다. CJ의 한 관계자는 13일 “회사의 투자 담당자가 현재 미국에서 심 감독과 자세한 사항을 논의중이지만. 아직 투자 지분율 및 배급 규모와 시기 등 아무 것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글로벌 경영의 일환으로 북미시장 진출의 좋은 선례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마피아 두목이 숨겨뒀던 한국인 아들 ‘영구’(심형래)를 후계자로 지명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릴 이 영화는 지난 2004년 사망한 브랜도를 CG(컴퓨터그래픽)로 부활시킨다는 기발한 의도로 기획됐다. 원래의 제목도 브랜도가 출연했던 ‘대부’(The Godfather)를 패러디해 ‘라스트 갓파더’(The Last Godfather)였다. 그러나 브랜도 측과 초상권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제목과 내용의 일부를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인공의 일부 대사를 제외한 모든 대사가 영어로 이뤄졌으며. 할리우드 현지 스태프가 참여한 가운데 얼마전부터 미국 LA에서 촬영이 진행중이다. ‘택시 드라이버’와 ‘저수지의 개들’로 잘 알려진 하비 키이틀이 출연하고. ‘토이 스토리’와 ‘가필드’의 시나리오 작가인 조엘 코언이 심 감독과 함께 시나리오를 맡았다.
심 감독은 2007년 ‘디 워’로 미국에서 1100만달러(약 121억원)를 벌어들였다.
조성준기자 whe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