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강심장’ 강호동도 ‘대인배 김슨생’(네티즌이 붙여준 김연아 별명) 김연아(20)에게는 꼼짝 못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를 통해 스타들의 사생활과 궁금증을 거침없이 파헤쳐온 강호동이 김연아에게만큼은 자신의 포스를 전혀 드러내지 못했다. 녹화에 참여한 한 제작진은 강호동이 오히려 소심했다며 깔깔 웃었다. 선수생활을 하면서 힘겨웠던 점과 어머니에 대한 얘기 등은 자연스럽게 물어봤지만 결정적으로 인터넷상에 떠돌던 스캔들과 관련한 질문 과정에서는 단도직입적이던 평소 태도와 달리 말을 빙빙 돌리며 조심스러워 했다고 덧붙였다.

제작 관계자는 “김연아의 녹화분 중 열애설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면서 “강호동씨가 우회적으로 돌려 조심스럽게 질문을 한 반면. 김연아 선수는 강호동의 이같은 질문에 크게 웃으며 전혀 불편한 기색 없이 대답을 했다”고 전했다.

강호동은 인터뷰중 그동안 인터넷 등을 통해 ‘수퍼쥬니어의 멤버 이특과 탤런트 장근석. 수영선수 박태환 등과 사귄다’는 이야기가 떠돌았던 것을 떠올리며 실명거론 없이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졌지만. 김연아는 특유의 큰 웃음을 터뜨리며 “(소문난 열애설을)당연히 알고 있죠”라고 당당히 대답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강호동의 재치는 여전했다는 평가다. 스캔들이 난 세명의 유명 남자들에 대해 실명은 거론하지 않으면서도 기발한 표현으로 인물을 설명해 분위기를 재밌게 이끌었다. 이특에 대해서는 ‘유명 인기그룹의 멤버 중 이름이 특이한 사람’이라고 했고. 박태환은 ‘함께 CF를 찍은 바다소년’. 장근석은 ‘얼마전 드라마에 인기 그룹 멤버로 출연한 탤런트’ 등이라고 말해 김연아를 폭소케 했다는 전언이다.

이 관계자는 김연아와의 당시 녹화현장에 대해 “김연아가 강호동과의 대화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 기를 보여줬다”면서 “열애설 뿐만 아니라 그동안 고독하게 훈련해온 과정 등 많은 얘기들을 쏟아냈다. 20살 김연아의 당당함과 솔직함이 제대로 묻어나게 될 것”이라며 한껏 기대를 드러냈다.

김연아는 지난 4월 7일 서울 여의도 MBC스튜디오에서 6시간 가량 소수의 제작진만 참여한채 극비리에 진행했지만. MBC 노조 파업으로 인해 6주간 전파를 타지 못했다. 김연아 편은 오는 26일 방송된다.

남혜연기자 whice1@sportsseoul.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인기기사
인기 클릭
Weekly Best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