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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성 강한 노래. 딱 이거다 싶었죠!”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첫 번째 유닛인 3인조 오렌지 캬라멜이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오렌지 캬라멜
특히 ‘히트 메이커’인 조영수 작곡가가 만든 중독성 강한 노래 ‘마법소녀’의 반응이 뜨겁다. 재기 발랄한 내용의 노랫말과 귀에 쏙 들어오는 멜로디. 만화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귀여운 무대 의상. 재미있으면서도 따라하기 쉬운 안무 등이 인기요인이다.

오렌지 캬라멜은 애프터스쿨의 서열상 막내들인 레이나(21). 나나(19). 리지(18)로 구성됐다. ‘디바’ ‘너 때문에’ ‘뱅!’ 등의 히트곡으로 여성 그룹 중에서 가장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애프터스쿨과 달리 오렌지 캬라멜은 멤버들의 귀엽고 앙증맞은 매력에 초점을 맞췄고. 이러한 전략은 주효했다.

오렌지 캬라멜은 ‘마법소녀’가 애프터스쿨의 히트곡들과 아주 대조적이라 처음에는 많이 당황했다고 한다. 만화 주제가 같기도 하고 ‘뽕기’있는 네오 트로트 같기도 한 스타일이 생소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꾸자꾸 노래를 들어보니 중독성이 강해 ‘우리만 열심히 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오렌지 캬라멜로 활동하면서 가장 신경을 쓴 것은 역시 노래였다. 8명으로 활동하던 애프터스쿨 때와는 달리 각자 전담해야 할 파트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멤버들은 “자동차로 이동을 할 때에도 목을 풀고 노래 연습을 했어요”라고 말했다.

든든한 버팀목이 됐던 언니들 없이 무대에 서는 것은 힘든 경험이었다. 레이나는 “중심을 잡아주는 언니들이 없으니까 마치 옷을 벗고 무대에 선 느낌이었어요”라고 했다. 리지 역시 “항상 고민을 들어줬던 언니들이 없으니까 허전했어요”라고 거들었다.

하지만. 셋이서 활동하는 것이 더욱 의욕을 불태울 수 있는 계기도 됐다. 애프터스쿨의 이름에 먹칠하면 안 된다는 것과 이번 기회에 인지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노력한 결과 애프터스쿨로 활동할 때보다 팬들이 부쩍 늘어났고. 각자의 존재감도 커졌다.

셋은 공통점이 있다. 레이나는 울산. 리지는 부산. 나나는 청주가 각각 고향으로 모두 지방 출신이다. 숙소에서도 같은 방을 쓰는 단짝이다. 오렌지 캬라멜은 “지방이 고향이라 서울에 별로 친구가 없고. 그래서 우리끼리 더욱 친하게 지내게 됐어요”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상호기자 sangho9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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