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하가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던 드라마 ‘러브송(가제)’의 제작이 재개되면서. 박용하의 뒤를 이을 남자주인공 역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명. 장만옥 주연의 영화 ‘첨밀밀(1996)’의 리메이크작인 ‘러브송’은 남자주인공을 맡은 박용하가 지난 6월말 돌연 사망하면서 제작이 잠정 중단된 상태. 충격을 딛고 캐스팅작업을 재개한 제작사 베르디미디어 측은 윤은혜의 새로운 파트너를 물색 중이다. 현재까지 물망에 오른 배우들은 소지섭. 류시원. 원빈 등으로 모두 박용하의 절친들이다. 이에 따라 한류스타 박용하의 마지막 드라마를 누가 잇게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한류스타로서 박용하씨가 갖고 있는 입지와 이미지 등을 고려했을 때 생전 친했던 동료배우가 맡아주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 될 것같다. 용하씨의 팬들에게 정서적인 친근감이 높고. 용하씨의 생전 마지막 작품을 완성시킨다는 점에서 의미도 깊다”면서 “하지만 동료들이 모두 정상급 톱스타라 스케줄을 조정하는 게 쉽지않다. 친구의 빈자리를 메운다는데 대한 마음의 부담도 있지 않겠냐”고 전했다.
제작사가 캐스팅 작업의 마지노선으로 잡고있는 시점은 8월초. 늦어도 9월전에는 촬영이 들어가야 예정된 스케줄을 맞출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윤은혜씨와 가장 어울리는 조합을 찾기 위해 막판 조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전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 ‘첨밀밀’의 리메이크작인 ‘러브송’은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서 촬영되며 아시아 11개국 판권계약 및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가을동화(2000)’. ‘겨울연가(2002)’‘러브레터(2003)’ 시리즈를 선보인 한류스타 제조기 오수연 작가가 극본을 맡았으며. KBS2 ‘오필승 봉순영’ ‘아가씨를 부탁해’의 지영수 PD가 연출을 맡았다.
박효실기자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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