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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여 사이’ 등 한국 독립영화를 대표하는 홍상수 감독의 11개 영화가 석 달 동안 영국 주요 25개 도시를 누비며 상영된다.

 주영 한국문화원(원장 원용기)은 영국 독립영화협회와 공동으로 2일 런던을 시작으로 12월 5일까지 맨체스터,브리스톨,카디프,케임브리지 등 주요 25개 도시를 순회하는 ‘홍상수 감독 회고전’을 연다.

 한국 감독으로서 영국내 25개 도시 순회 회고전이 열리는 것은 홍 감독이 처음이다.

 그것도 우리 돈을 들이지 않고 영국 현지 영화관련 기관의 예산을 끌어 들여 기획된 최장기간 순회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데뷔 이후 전 세계 국제 영화제에 120여 차례 초청받으며 올해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서 대상을 수상한 홍 감독은 프랑스에서는 이미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 있다.

 영국에서는 지금까지 홍 감독의 영화가 제대로 소개된 적이 없었으나 작품성을 높이 평가한 영국 독립영화협회의 지원으로 순회전이 성사됐다.

 상영 작품은 ‘하하하’,‘첩첩산중’,‘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강원도의 힘’,‘오! 수정’,‘생활의 발견’,‘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극장전’,‘해변의 여인’,‘밤과 낮’,‘잘 알지도 못하면서’ 등 11편이다.

 영국영화협회(BFI)에서는 3일 ‘하하하’ 상영이 끝난 뒤 동아시아 영화전문가 토니 레인즈의 사회로 홍 감독이 영국 영화팬들과 만나는 질의 응답시간도 마련했다.

 주영 한국문화원은 도서관 일부를 홍상수 감독 특별 자료전 공간으로 꾸며 그의 작품을 연구한 학계 저널과 잡지 리뷰 등 80여 점의 자료를 전시하고 기념 자료집도 발간키로 했다.

 또 회고전 기간에 문화원에서 단편영화 ‘첩첩산중’을 상시 상영해 문화원 방문객에게 영화 감상 기회를 제공하고 현지 영화 전공 학생 등을 초대해 홍 감독과의 대화 시간을 마련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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