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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킹. 레깅스. 롱부츠. 앵클부츠. 긴 상의….’

지상파 방송이 걸그룹을 비롯한 여성가수들의 노출과 퍼포먼스 등에 ‘선정성’의 잣대를 들이대며 매서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여성가수들이 이같은 선정성 논란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특별한 ‘소품’으로 대처하고 있다. 맨살 노출을 최대한 자제하되 어쩔 수 없이 노출 컨셉트의 의상을 입을 경우 최대한 맨살을 가려주는 센스를 발휘하고 있다.


데뷔곡 ‘노 플레이보이’에서 늘씬한 각선미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소품으로 가터벨트를 착용했다가 이에 대한 ‘금지령’을 받은 ‘모델돌’ 나인뮤지스는 지난 22일 KBS2 ‘뮤직뱅크’에서 신곡 ‘레이디스’를 선보이면서 검정색 스타킹을 착용했다. 늘씬한 다리 각선미를 부각시키는 의상 컨셉트를 고수해온 기존 모습과 확연히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소속사 관계자는 “노출 자제를 바라는 방송국의 요청을 따르기 위해 이같은 소품을 준비했다”고 했다.

솔로곡 ‘돌이킬 수 없는’을 통해 맨발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맨발의 디바’라는 닉네임을 얻은 가인은 23일 MBC ‘쇼!

음악중심’에서 맨발 대신 털로 장식된 앵클부츠를 신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상의 역시 검정색 긴소매를 입어 노출을 부각시켰던 기존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소속사 관계자는 “노출에 대해 말이 나올 경우 스타킹을 착용하고 부츠 등 신발을 신을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히트곡 ‘A’에서 노출 패션과 함께 배꼽을 살짝 보이는 ‘배꼽춤’을 췄다가 금지령을 받은 레인보우는 최근 신곡 ‘마하’를 선보이면서 노출을 극도로 자제했다. 가죽 소재 긴 상의에 긴 바지. 롱 부츠 등으로 맨살 노출을 거의 없앴다.

노출 패션을 즐겼던 섹시 여가수 채연 역시 신곡에서는 몸을 가렸다. 전작인 ‘봐봐봐’에서 작심한 듯 섹시한 몸매를 부각시키는 노출을 선보였던 그는 ‘뮤직뱅크’에서 신곡 ‘마이 러버’를 선보이면서 재킷과 블라우스로 상체를 모두 가렸고 검은 스타킹과 롱부츠로 다리 노출도 자제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런가하면 남녀혼성그룹 남녀공학과 NS윤지 등도 이 프로그램에서 롱부츠와 스타킹. 앵클 부츠 등을 코디해 맨살을 최대한 가리는 의상 컨셉트로 선정성 논란에 대처했다.

가요 관계자들은 “공들여 준비한 의상이며 퍼포먼스 컨셉트를 전부 바꾸기는 어렵기 때문에 코디들과 상의해 가능하면 소품 등으로 부분 부분 가리며 선정성 논란의 화살을 피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상호기자 sangho9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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