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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연령 24.2세. 청춘사극의 새 장을 연 KBS2‘성균관 스캔들(이하 성스)’이 2일 20부작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조선의 국학 성균관을 배경으로 한 ‘성스’는 출신배경도. 당파도. 성격도 제각각인 이선준(믹키유천). 김윤희(박민영). 문재신(유아인). 구용하(송중기) 등 유생 4인방을 주연으로 내세워 국가의 장래와 학문의 길을 고민하는 풋풋한 청춘들의 모습을 진솔하게 그려내며 숱한 화제를 모았다. ‘성스폐인’이라는 말이 나올만큼 뜨거운 지지에 힘입어. 주연배우 4인방이 모두 핫스타로 떠올랐다. ‘성스’ 판권은 일찌감치 판매를 완료해 일본을 포함해 아시아에 400만달러(44억원)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KBS 작품 중 최고액이다. 화제의 ‘성스’를 돌아봤다.

◇리얼 성균관으로 통했다!

올초 KBS2‘추노’가 천민사극을 표방했다면. ‘성스’는 청춘사극에 주목했다. 조선 최고의 엘리트가 모여있던 국학 성균관을 배경으로 그들은 과연 어떤 고민을 하며. 어떻게 살았는지를 실감나게 담았다. 신방례(신입생환영회)에서 혼돈주(폭탄주)에 취해 비틀대고. 동방생(룸메이트)과 존경각(중앙도서관)을 오가며 학문을 익히고. 강론(강의)에서 불통(F학점)을 받을까봐 전전긍긍하고. 입청재(오픈하우스)에 좋아하는 여자를 초대하고. 반촌(대학가)에서 만난 서민들의 빈한한 삶에 뜨거운 눈물을 쏟기도 한다. 성균관을 밀도깊게 파헤친 대본과 영상은 리얼리티에서 높은 점수를 얻으며 호평받았다.

◇“나 구용하다” 어록도 화제

연기에 첫 도전하는 믹키유천을 비롯해 4인방이 모두 주연은 처음이었지만. 드라마 속 존재감은 뚜렷했다. 주연배우 4인방의 어록까지 만들어졌다. 포목상의 아들인 마성의 유생 구용하의 “나 구용하다”는 모든 문제를 한번에 해결하는 단어로 인터넷에 무수히 패러디됐다. 또한 꼿꼿한 원칙주의자인 선준의 “그것은 예와 법도가 아니지요”. 대사헌의 아들인 열혈 청년 재신의 “자꾸하면 습관된다”도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종영 이후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믹키유천은 ‘성스’ 드라마OST로 화제를 모은 JYJ의 일원으로 앨범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유아인. 송중기는 영화와 드라마에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박민영은 영화 ‘펫숍’의 주연으로 스크린에 도전장을 던진다.

박효실기자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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