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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관계? 대세는 사각관계!’

드라마 흥행 공식 중 하나였던 주인공들의 삼각관계가 이제는 옛말이 되고 있다. 삼각관계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사각관계’가 트렌드다. 특히 여주인공 한 명과 남자 셋으로 이뤄진 ‘세 남자의 여자’구도가 팬들의 환심을 사고 있다. 여러 남자 주인공 중 취향대로 골라 좋아하는 재미가 쏠쏠한 덕분이다.

SBS주말극 ‘시크릿가든’
인기리에 방영중인 SBS주말극 ‘시크릿가든’은 하지원을 둘러싸고 현빈. 윤상현. 이필립이 경쟁관계를 만들며 여성팬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세 남자들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각각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현빈은 까칠한 백화점 사장 김주원 역으로 상처를 주면서도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나쁜 남자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가 하면. 윤상현은 바람기 많은 한류스타 오스카(최우영) 역으로 능청스러우면서도 따뜻한 마음씨의 소유자로 나서고 있다. 이필립은 액션스쿨 무술감독 임종수 역으로 길라임을 묵묵히 바라보는 키다리 아저씨 같은 캐릭터다.

이들의 경쟁구도가 본격적으로 드러난 12일 10회분은 팬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자체 최고시청률 25.1%(AGB닐슨미디어리서치·전국기준)을 기록했다. 시청자들은 “라임은 주원뿐만 아니라 종수. 오스카의 사랑까지 받다니 너무너무 부럽다”거나 “라임을 향한 주원. 종수의 사랑에다가 오스카까지 가세해 정말 흥미롭고 스펙터클한 러브 스토리가 전개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종영한 KBS2 ‘성균관 스캔들’도 잘금4인방으로 남자 셋 여자 하나의 구도를 그려냈다. 남장을 하고 성균관에 들어간 김윤희(박민영)와 동문생 이선준(박유천). 문재신(유아인). 구용하(송중기)가 우정에서 사랑으로 이어지는 애틋한 관계를 그리면서 여성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 드라마에서도 역시 박유천. 유아인. 송중기가 각자의 개성으로 서로 다른 캐릭터를 그리면서 시청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며 인기를 톡톡히 누렸다.

지난해 말 방영한 SBS ‘미남이시네요’도 황태경(장근석). 제르미(이홍기). 강신우(정용화) 등 세 남자가 모두 고미남(박신혜)에게 마음을 바치는 모습으로 팬들의 마음을 녹였다. 여주인공이 ‘세 남자의 여자’가 되는 드라마들이 한결같이 여심을 흔드는 드라마가 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초 절정의 인기를 끈 KBS2 ‘꽃보다 남자’에서는 남자주인공 4명을 지칭하는 ‘F4’가 여심을 흔든 바 있다. 드라마 속 매력남들의 퍼레이드가 여성팬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하며 드라마 인기 비결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조성경기자 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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