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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일부터 3월1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르는 ‘천국의 눈물’에서 극중 베트남전에 파병된 한국군 준 역으로 베트남 가수 린을 두고 미군 그레이슨 대령(브래드 리틀)과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오페라의 유령’에서 최다 팬텀역. 브로드웨이 역사상 최고의 ‘지킬’로 손꼽히는 브래드 리틀과 연적으로 맞선다.
지난 10일 서울 남산창작센터에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들은 다정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시아준수는 “‘모짜르트!’를 끝내고 가수활동을 하다가 ‘천국의 눈물’ 제의가 들어왔다. 창작극인데다 초연이고 ‘모짜르트!’가 너무 사랑을 받아서 부담감도 있었지만 음악에 끌렸다. 음악안에서 노래와 연기를 하고 싶었고 브래드 같은 세계적인 뮤지컬 스타와 공연하면 많은 공부가 될 것 같았다”고 출연배경을 밝혔다.
1967년 베트남전이 배경인 ‘천국의 눈물’은 아시아와 세계 무대를 겨냥한 글로벌 프로젝트로 ‘지킬 앤 하이드’. ‘몬테크리스토’ 등으로 사랑받고 있는 세계적인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을 비롯한 해외 유명 스태프들이 참여한다.
“‘모짜르트!’는 일생을 다뤘다면 ‘천국의 눈물’은 현실적이고 ‘이런 일이 있었겠다’ 싶을 만큼 사실적인 스토리여서 표현이 어렵다. ‘모짜르트!’보다 애정신이 많고 삼각관계를 노래와 연기로 표현하기도 어렵지만 잘하기 위해 다른 배우들의 조언을 많이 얻고 ‘나라면 어땠을까’하고 생각을 많이 나눈다”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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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우들과 한 무대에서 공연하고 싶다며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밝혀왔던 브래드 리틀은 뮤지컬 배우로서 시아준수의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준수와 함께 공연하는 게 굉장히 좋은 생각이고 흥미롭다. 준수는 젊고 잘생기고 섹시한 준의 캐릭터를 잘 보여줄 수 있고 잘 어울린다”고 말하며 “ 공연중 그레이슨 대령이 준에게 화를 많이 내는데 아마 그런 걸 가진 준수에게 질투해서 공연에 집중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팝가수 셰어가 주위의 우려를 극복하고 뮤지컬에 출연해 그해 오스카상(골든글로브 뮤지컬 여우주연상)을 받았다며 “그런 일이 준수에게도 일어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시아준수가 뮤지컬 배우로서 필요한 자질인 관객앞에서 모든 걸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관객과 소통하며 아름다운 마음을 가졌다면서 “연기할 때 그 마음 그대로 전달하면 관객들이 연기자로 받아들이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준수의 팬층이 20~30세인것 같은데 이 작품을 통해 연기자로서 팬층을 더욱 넓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현정기자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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